美 허리케인, 최고 등급 '퍼펙트스톰'...트럼프, 비상사태 선포 [글로벌이슈]

입력 2019-09-02 08:15   수정 2019-09-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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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9월 1일 추가 관세 강행…소비재 타격 예상]

    미국 정부가 현지시간 9월 1일 0시 1분을 기해 112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애초 예정된 3000억 달러 규모 가운데 휴대폰 등 정보 기술 제품들은 오는 12월 15일로 관세 부과 시점을 늦췄지만, 일단 소비재에 대해서는 공격이 가해진 셈입니다. 미국이 예고대로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중국 역시 1일부터 보복 관세를 매겼습니다. 이에 따라 일차적으로 1일 정오부터 대두를 비롯한 1717개 품목에 추가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한편 이번 추가 관세 전쟁에 따라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리게 됐는데요, 이전 관세가 원자재나 중간재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소비재에도 미·중 무역전쟁의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집니다. CNBC는 “수많은 식료품과 가정용품들이 곧바로 관세의 타깃이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향후 미국 업체들이 관세 피해를 어느 정도 흡수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당장은 미국 기업들이 이익을 줄이거나 중국 파트너들과 피해를 나누는 식으로 대응하겠지만,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면 제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고, 결국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美, 대중국 추가관세로 가구당 年 56만 원 부담]

    트럼프 행정부가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일부에 15%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국민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액이 가구당 연 460달러, 약 56만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런던칼리지대학의 이코노미스트 키링 보러스야크 교수와 런던정경대의 자비에 자라벨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이와 같이 평가했는데요, 여기에는 오는 12월 15일 발효될 관세 영향까지 포함됐습니다. 한편 중국 이외에 멕시코와 캐나다, 유럽산 수입품들에 부과한 관세로 인한 미국인의 부담은 가구당 연 250달러, 약 30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현재 추진 중인 자동차 관세 등 추가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부담액은 2배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금액은 1년 전 연평균 부담액인 가구당 60달러로 추정됐던 것과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웨이, 구글 OS 지원 관계없이 ‘메이트30’ 출시]

    중국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 19일 독일 뮌헨에서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30’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메이트30는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으로, 화웨이는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OS 지원 여부와 무관하게 전략 제품 출시를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메이트30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는데,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를 수출금지 대상업체로 지정하면서 구글 서비스 접근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의식해 이달 초 ‘하모니’라는 자체 모바일 OS를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자체 개발 OS가 안드로이드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도리안’ 최고 5등급…트럼프, 총력 대응]

    카리브해 국가, 바하마에 접근 중인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세력을 키웠다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현지시간 1일 밝혔습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도리안의 최대 풍속이 계속 거세지며 '재앙 수준'의 파괴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바하마를 강타한 도리안은 미국 본토를 직접 강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북부·남부 캐롤라이나에서는 강풍과 홍수 등이 예상됩니다. 플로리다와 남부 캐롤라이나 등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허리케인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 일정을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은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도리안 피해 최소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데에는 피해 예상 지역으로 꼽히는 플로리다가 2020년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점도 감안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홍콩 시위 13주째 지속…오늘부터 학교 동맹 휴학]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폐와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와 정부 간 갈등이 13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화염병과 최루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 국제공항 운영을 마비시키려는 집단행동이 일어나며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시위대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태우기도 했는데요, 점차 대담해져 가는 시위대의 반중 행동은 중국 중앙정부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홍콩의 정치적 위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입니다. 홍콩 내 10개 대학 학생회는 신학기를 맞는 오늘부터 2주간의 동맹 휴학을 예고했고, 일부 중·고교생들도 수업 거부와 침묵시위 등의 방식으로 송환법 반대 의사를 나타낼 예정입니다. 2∼3일에는 의료와 항공, 건축, 금융과 사회복지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도 예고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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