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님" 대신 "매니저님"…현대기아차 인사제도 개편

입력 2019-09-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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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9월부터 직급과 호칭, 평가, 승진 등 인사 전반에 걸친 개편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인사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일반직 직급을 기존 직위와 연공중심의 6단계에서 역할에 따라 4단계로 단순화시킨다.

이에 따라 5급사원과 4급사원은 G1으로, 대리는 G2, 과장은 G3, 차장과 부장은 G4로 통합된다.

호칭은 더욱 단순화해 G1~G2는 `매니저`, G3~G4는 `책임매니저` 2가지로 줄어든다.



다만 팀장, 파트장 등 보직자는 기존처럼 직책을 호칭으로 사용한다.

또 직원 평가방식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승진연차 제도는 폐지된다.

기존 상대평가체제의 불필요한 경쟁과 비율에 따른 평가등급 할당 문제를 절대평가체제로 해소하자는 취지다.

다만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과정에서 동료간 업무역량에 대해 코멘트할 수 있는 제도 등이 새로 생긴다.

또한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기 위해 필요한 연수인 승진연차도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빠르게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G3로 승진한 직원은 바로 다음해 G4 승진 대상자가 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번 직원 인사제도 개편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도입한 출퇴근 및 점심시간 유연화, 복장 자율화 등의 기업문화 혁신활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임직원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인사제도 개편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이미 임원 인사제도를 개편한 바 있다.

기존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까지의 임원 직급 체계를 상무로 통합해 기존 사장 이하 6단계 직급을 4단계로 축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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