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바이오주 '쓴맛'...코스닥 이전 '효과 없네'

유오성 기자

입력 2019-09-02 17:42   수정 2019-09-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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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신라젠의 임상 실패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분위기는 침체 국면에 빠졌는데요.

    연이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악재 소식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새내기 바이오 주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오기업 84곳으로 구성된 코스닥 제약지수입니다.

    지난달 30일 지수를 들여다보면 올해 초 8643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해 22.5% 떨어졌습니다.

    동국제약·휴젤 등 몇몇 제약사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새로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압타바이오는 상장 첫 날 최고가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상장한 셀리드 역시 매력적인 파이프라인으로 시장성을 인정받았지만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코넥스 시장을 떠나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표정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코넥스 대장주 격으로 평가받던 지노믹트리와 수젠텍 모두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 공모가의 절반 수준을 간신히 지켜내며 기업가치 제고와 유동성 확보라는 이전상장의 의미마저 퇴색된 상황.

    전문가들은 코오롱과 신라젠 사태로 인한 신뢰 하락이 중소형 바이오주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합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 자체의 문제가 아닌 시총이 큰 기업들의 부정적인 임상결과에 의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는 바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연구개발 과정에서 오랜 기간이 걸리는 업종 특성을 이해하고 단기간에 성과를 보려는 시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도 마인드 세팅을 다시 해야 합니다.

    여태까지는 좋은 물질을 찾아서 임상에 빨리 들어가자, 라이센싱 아웃을 빨리 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어요.

    성공적인 임상을 하기 위해선 임상 디자인을 잘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고민이 덜했어요."

    신약 개발 이슈로 급등락을 반복했던 제약·바이오주들이 그동안 주가 부진을 씻고 다시 반등세를 보여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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