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제조업 위축 악재…다우, 1.08% 하락

입력 2019-09-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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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무역 전쟁 및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겹치면서 큰 폭 하락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26포인트(1.08%) 하락한 26,118.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19포인트(0.69%) 내린 2,906.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8.72포인트(1.11%) 떨어진 7,874.1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 영국 브렉시트 관련정국 등을 주시했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 만에 위축 국면으로 떨어지면서 경기 침체우려가 가중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PMI가 전월 51.2에서 49.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51.0보다 부진한 것은 물론 지난 2016년 1월 4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을 뜻하는 50 아래로 떨어졌다.

미 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25포인트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다시 우려가 커졌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예고했던 대로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관세가 전격 연기되는 이변은 없었다.

일부 외신은 또 미·중 양국이 향후 협상 범위와 일정 등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를 강조하며 불안을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대립이 여전히 팽팽하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는 중국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내년 대선 이후로 협상 시간을 끌면 더 험악해질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도 무역 관련해 매우 불공정했다고 하는 등 전반인 무역 전쟁 긴장을 키우기도 했다.

브렉시트 문제를 놓고 영국 정치권 갈등도 한층 고조됐다.

노동당 등 영국 야당은 오는 10월 31일인 브렉시트 기한 추가 연장 등을 포함한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을 추진 중이다. 영국 하원은 이런 방안을 두고 이날 긴급 토론을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10월 1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는 위협을 내놨다.

또 이날 보수당 필립 리 의원이 탈당한 뒤 자유민주당에 입당해 집권 보수당 정권의 하원 과반 의석이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의 힘이 빠지면서 노딜 브렉시트가 저지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부상하기도 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2달러도 밑도는 하락세를 보였다가 리 의원 탈당 소식 이후 1.2달러 선 위로 재차 올라 거래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42% 내려 가장 부진했고, 기술주도 1.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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