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의 밀레니얼 세대 공략이 통했다. 지난해 9월 강남점 5층 영캐주얼 매장에 들여놓은 편집숍 `스타일바자`(S.tyle BAZAAR)가 전체 영캐주얼 부문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신세계백화점은 밝혔다.
스타일바자는 신세계백화점이 온라인 쇼핑을 주로 하는 젊은 세대를 공략해 만든 매장이다. 온라인에서만 판해하던 소규모 브랜드나 소셜미디어(SNS) 브랜드를 백화점에 들여놨다. 의류 브랜드 7개, 잡화 브랜드 4개로 구성된 스타일바자가 들어선 이후 올해까지 강남점 영캐주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예전 강남점 영캐주얼 매장은 40대 이상이 많았지만, 스타일바자가 오픈한 이후 젊은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오픈 이후 1년간 연령별 고객 비중을 분석해보면 40세 이상 고객은 6.8% 포인트 감소한 반면 39세 이하 고객은 10% 포인트 늘었다.
반면 스타일바자가 없는 다른 점포의 영캐주얼 부문 매출은 2.4%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낸 스타일바자 효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바자가 들어선 후 1년간 강남점 영캐주얼 매장 고객수도 두 배로 늘었다. 스타일바자 매장에 들렀다가 다른 백화점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등 시너지가 발생한 것이다.
신세계 스타일바자는 기존 편집숍과 달리 아이템만 선별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다. 신진 디자이너와 라이프 스타일을 다양하게 소개하며, `장터`라는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제품을 3개월 단위 팝업으로 구성한 것이 차별점이다. 손묵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스타일바자를 통해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