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환원' 첫주 휘발유값 23원 올라...서울 상승폭 최고

입력 2019-09-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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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한시적 인하가 끝나고 원래대로 돌아간 이달 첫째 주에 전국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평균 23원 올랐다. 서울지역 상승폭이 가장 컸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주간단위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3.0원 상승한 ℓ당 1천516.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8월 둘째 주에 한달 만에 하락 전환한 뒤 2주 간 안정세를 보이다가, 유류세 인하 종료 발표일인 지난 22일부터 상승 전환했다.

기름값 최고가 지역인 서울에서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2.1원 오른 ℓ당 1천623.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06.5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 대구 휘발유 가격은 23.0원 상승한 ℓ당 1천487.6원으로, 서울보다 135.8원 낮았다.

가장 비싼 상표인 SK에너지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3.5원 오른 ℓ당 1천531.9원, 최저가 상표인 알뜰주유소는 20.5원 오른 ℓ당 1천488.5원이었다.

전주와 비교해 휘발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상표는 현대오일뱅크로, 인상폭은 24.0원이었다.

9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17.8원 올라 ℓ당 1천369.7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류세 환원 직전과 직후에 급반등했던 기름값은 주중반부터는 상승폭이 차츰 둔화하고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31일 1천497원에서 1일 1천509원, 2일 1천515원으로 뛰었었다. 3일은 1천519원, 4일 1천520원, 5일 1천521원, 6일 1천522원으로 상승세가 1원 단위의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6일 서울 휘발유 가격은 1천626.78원으로 전날보다 0.17원 떨어지기도 했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환원 발표 직후부터 일부 주유소가 가격 인상을 선제 반영해 초반에 급등했지만 석유 대리점들과 주유소 사업자들이 대체적으로 세금 인상분을 시차를 두고 서서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석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전주보다 1.6달러 떨어진 57.3달러였다.

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 증가와 미·중 상호 추가 관세 부과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 요인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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