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사세요"...'투자자 울리는 문자' 주의보

이민재 기자

입력 2019-09-10 10:47   수정 2019-09-10 10:43

    <앵커>

    불안한 증시를 틈타 주식 권유 문자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의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금융당국은 피해가 있어야 대책을 마련하겠단 입장이라 '늑장 대응'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단기 30% 이상 수익 즐기세요."

    고수익을 강조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주식 권유 문자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특정 종목을 거론하면서 목표 주가까지 제시합니다.

    이렇다 할 정보가 없는 개인 투자자의 눈길을 끌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개인 투자자

    "어떻게 연락처를 알고 문자를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문자를 받았을 때 이상한 게 느껴지면서도 한번 정도는 쳐다보게 되고"

    실제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던 샘코의 경우, 주식 권유 문자 전후로 4천원대 주가가 3만원대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5배 이상 올랐다가 이전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최근에는 에스엔택에 대한 권유 문자가 늘고 있는데, 단기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해당 문자와 불공정거래 관련 피해를 예방하긴 역부족이란 지적입니다.

    금융당국은 과기부 등 관련 정부 기관과 논의를 통해 통신사와 점검을 할 수 있지만 협의가 어렵단 이유로 시작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대포폰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출처 찾기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고객의 요청에 의해 당분간 착신이 정지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문자가 불공정 거래와 더불어 개인정보 유출, 불법유사투자자문, 대부업, 도박, 보이스 피싱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과거의 대부업체 문제와 유사하다는 측면에서 이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데,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문제 의식이 약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조치가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아직은 스팸 문자에 불과하다며 투자 피해가 발생해야 조치를 할 수 있단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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