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장기화에 싱가포르 관광산업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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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19 15:59  

홍콩 시위 장기화에 싱가포르 관광산업 `반사이익`



홍콩 시위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관광산업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 본토의 관광객들이 시위로 몸살을 앓는 홍콩을 방문하기를 꺼림에 따라 싱가포르가 대체지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싱가포르를 찾은 중국 본토인 방문자는 약 39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6월 싱가포르를 찾은 중국 본토인 26만5천998명에 비해 46%가량 증가한 수치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싱가포르를 방문한 중국인들이 7월에 급증한 데 대해 여름방학과도 관련이 있지만 4개월째 이어지는 홍콩 시위 사태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연합(아세안) 소속 국가들을 찾은 중국인들도 많이 늘어났다.

반면 홍콩을 찾은 중국 본토인은 1년 전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홍콩 관광 당국에 따르면 작년 7월 홍콩을 방문한 중국 본토인은 440만명에 달했으나, 올해 7월에는 416만명으로 5.5%나 줄어들었다.

태국의 한 관광산업 전문가는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에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림에 따라 동남아 대다수 국가가 이익을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홍콩 대신 태국 방콕을 여행한 중국인 왕 모씨는 "중국인들은 홍콩경제에 어떤 식으로든 기여를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홍콩 시위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다.

지난 6월 9일부터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에 반대하면서 시작된 홍콩의 시위사태는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안 철회 선언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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