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마켓 투자 키워드] "채권가격 거품 빠지면 기업은 자사주 매각해 부채 상환 할 것…그때 주가 거품도 빠져"

입력 2019-09-20 13:21  

[김학주의 마켓 투자 키워드] "채권가격 거품 빠지면 기업은 자사주 매각해 부채 상환 할 것…그때 주가 거품도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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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채권가격도 지금은 너무 거품이 있는 것 아닙니까?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늘고 있는데요. 혹시 붕괴될 위험은 없을까요?

    주식의 경우 저금리에 따른 자사주 매입 소각 및 M&A 활동 등으로 인해 거래 물량이 줄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처럼 채권도 수급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금리 하락) 요인 발생.

    1)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편으로 시중 채권을 매입. 즉 시중에 돈이 풀리는 대신 유통되는 채권은 중앙은행으로 수거됨. 가장 극심한 예가 독일. 10년전 독일 국채의 유통물량이 6천억 유로 정도였는데 2024년까지 700억 유로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

    - 특히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단일 통화를 사용하므로 재정에 대한 책임이 있어 국채발행에 제한이 있고, 그 결과 채권가격 거품이 심한 반면, 미국은 국채를 활발하게 발행해 거품이 덜하고 금리가 높은 측면이 있음

    2) 기관들이 채권을 사서 묻어놓는 경우가 증가. 리만사태 이후 금융기관들의 BIS비율 규제 강화. 이를 높이기 위한 국채 수요/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를 확대하면서 국채 매입/ 보험사 및 연금의 장기 채권 수요 증가

    결국 균형 재정을 위해 국채의 추가 공급 없이 계속 사들이기만 해서 품귀. 그런데 얼마나 정부가 경기침체를 버틸 수 있을지 의문. 특히 유럽의 경우 신재생이 시급하다고 하는데 그런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면 국채 발행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 당장은 아니지만 결국 이런 단계로 접어들 것. 그 때 (채권가격이 하락하며) 금리가 상승. 채권가격 거품 붕괴. 또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각하여 부채를 상환. 즉 주가 거품도 덩달아 깨질 것

    2. 금 가격이 온스당 1500달러를 넘었습니다. 그 원동력은 수요 쪽에서 견인하고 있지만 공급마저 위축되며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견해가 맞섭니다. 어떤 것이 맞을까요?

    금 가격 상승의 주 요인은 구조적 저금리, 저수익률의 확인. 그리고 자금은닉수요의 확대. 그런데 금 채굴업자들이 드디어 설비투자를 포기. 지난 18년간 금 채굴 투자는 60% 증가했지만 금광을 거의 찾지 못함 (대부분의 금광은 1990년대까지 발견. 얕은 층의 금은 고갈)

    - 따라서 금 채굴업체들이 자금을 CAPEX대신 경쟁업체 M&A하는데 사용하며 금의 채굴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측 (MinEx의 경우 향후 10년간 금 생산량이 반으로 줄 것으로 전망)

    - 이로 인해 금 값 상승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금의 신규 채굴량은 전 세계 금 재고의 1-2%밖에 안되므로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섬. 원론적으로는 "영향을 못 준다"가 더 설득력. 왜냐하면 석유를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는 채굴해서 소비해 버리지만 금은 계속 쌓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금 관련 ETF가 발달해 수급에 큰 영향을 주는 바, 신규 채굴량의 금 가격 설명력을 떨어짐.

    그러나 금 재고 가운데 (장신구, 통화, 중앙은행 보유물량 등) 잠겨 있는 부분이 70%이므로 신규채굴량의 급감이 금 가격에 의미 있는 영향은 줄 수 있을 것. 특히 금괴 은행들이 실물을 덜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유사시 더 채워야 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수급은 tight.

    3. 최근 트럼프는 볼튼 보좌관을 해고했습니다. 트럼프는 러시아, 북한, 이란 등에 군사적 제재를 삼가는 모습인데요. 옳은 판단일까요?

    트럼프는 경제, 무역에 대해 매파(hawkish)인 반면 군사적으로는 비둘기파(dovish). 그에게 군사분야는 생소하기 때문으로 추정. 취임 후 미 공군 및 해군 전력 증강 관련 비현실적인 지시 연속 (물론 실행되지 않음).

    - 그런데 트럼프가 반미 국가들의 도발을 방치할 경우 다른 나라들도 스스로 국방력을 강화해야 함. 예를 들어 트럼프가 북한 미사일 실험을 봐 주면 일본은 불만과 함께 자위대를 증강할 수 밖에 없음. 지금은 미국이 군사력이 압도적 1위지만 다른 나라들이 군비가 확충될수록 제어하기 어려워질 것. 저성장 속에서 갈등이 심화될 수 밖에 없는데 경기침체에도 방위산업은 호황을 맞을 가능성. (미국의 국방주는 배당수익률도 2-3%, 경쟁상대 없는 1위)

    - 한편 이런 갈등이 빈발할수록 석유와 같은 원자재 (commodity) 이동에 차질을 빚으며 저성장으로 인해 그 수요는 위축되는 반면 (불안감으로 인해) 가격은 오히려 상승. 이런 비용상승인플레가 작게 나타나더라도 기업의 수익성이 약화된 상황에서 타격

    북-미 대화는 교착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움 (서로 먼저 무장해제 요구). 그럼에도 트럼프가 북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을 응원하는 한국정부에서 얻을 것이 있기 때문으로 판단. 방위비 증액. 그 만큼 원화가치에 부담.

    4.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사례가 세계적으로 늘며 걱정스럽게 하는데요. 예방법이 있을까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더 강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나타나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감염(infection)되는 사태가 점점 심각해짐. 모든 정부의 걱정 1순위.

    - 일단 감염되면 항생제를 쓰게 되는데 그럴수록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는 피해갈 수 있도록 (combination을 통해) 변종을 만들어 더 내성 있고 다양한 병원체 탄생 (슈퍼). 특히 돼지나 소 같은 가축에서 항생제의 오남용이 심각. 항생제의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비만이므로 축산농가에서 이를 악용.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수의사의 허락이 있어야 항생제 처방이 가능한데 그럼에도 오남용은 여전. (육류를 섭취하는 인간도 항생제가 축적)

    - 슈퍼 바이러스, 슈퍼 박테리아 출현으로 항생제 개발 업체는 포기 상태.

    결국 예방에 주력할 수 밖에 없음. 바이러스의 경우 vaccine을 사용하는데 그 장점은 약효가 확실한 반면 target virus가 제한. 즉 새로운 virus가 창궐할 경우 무방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한편 (박테리아) 세균성 감염의 경우 vaccine은 없음.

    - 따라서 이런 병원체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평소 유지할 수 있도록 장내 미생물의 이상적인 균형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도 시판되고 있지만 사람마다 장내 미생물 균형상태가 모두 달라 맞춤형 솔루션 제공 능력이 중요.

    - Vaccine의 경우 종류가 다양해지며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약가 규제로 인해 R&D비용도 회수 못하는 경우. 따라서 약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미국 vaccine 개발업체 유리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양경식  PD

     ks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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