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파열은 교통사고나 낙상 등에 의하여 발생하기도 하지만 직접적인 충돌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농구, 축구, 스쿼시, 러닝 등 운동 중에 발생한다. 무더위가 물러가고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 본격적으로 야외 스포츠를 즐기려다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십자인대는 전방십대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나뉘는데 십자인대파열이 일어날 때 퍽하는 소리가 난다. 이후 무릎에 피가 고이며 붓기와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하루 이틀 뒤 붓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감소해 미처 치료할 생각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후유증이 올 수 있는 탓에 주의가 필요하다. 후방십자인대 파열보다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빈도가 높은데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방향을 틀 때 무릎이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운동선수들이 수술을 고민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파열된 인대를 재건하는 것만으로는 이전과 같은 기능회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다. 관절이 흔들리고 불안정해지면 무릎 속 다른 조직의 2차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뼈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탓에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젊은 연령의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가 많은 탓에 재파열이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한번 인대 부상이 발생했다면 재활치료에 힘쓰고 빠른 속도로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벽에 등을 기댄 채로 무릎 천천히 구부리기, 책상 위에 손을 얹고 다리 굽혔다 펴기 동작을 반복적으로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이영민 원장은 "특히 운동 전과 후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여 무릎 주변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근육을 강화시켜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해야한다"고 말하며 "부상을 입었을 경우 단순한 염좌로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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