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祖國 보다 아름답나"…日 부동산 펀드 가입자, 왜 ‘매국노’로 몰리나?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입력 2019-09-20 11:14   수정 2019-09-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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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수출통제 조치 이후 우리 국민들이 벌이고 있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어느 덧 석 달이 다 되가는데요. 당초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을까 했던 우려와 달리 오히려 해외에서 더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 부동산 펀드에는 돈이 몰려 유일하게 불매운동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지,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Q. 일본의 수출통제가 시작된 지도 석 달이 다 되가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7월 1일, 한국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 발표
    -7월 4일, 반도체 핵심 소재품목 수출통제 실행
    -8월 2일, 日 화이트리스트서 韓 제외 확정
    -8월 22일 韓 정부, 마침내 지소미아 종료 선언
    -8월 28일, 日 화이트리스트서 韓 제외 시행
    -9월 18일, 韓 화이트리스트서 日 제외 시행
    Q. 우리 국민들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전개된 지도 석 달이다 되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초반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될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지 않습니까?
    -일본 내 한국 전문가, ‘용두사미’에 그칠 것으로 봐
    -불매운동, 성숙하고 자발적인 운동으로 지속
    -유니클로 곤혹, 닛산 자동차 한국에서 철수
    -8월 기준, 日 찾은 韓 관광객, 전년동월비 45% 급감
    -미국·호주·유럽 등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전개
    -韓 국민, 불매운동 ‘제2 금 모으기 운동’에 비유
    Q.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추석 직후 우리도 일본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시킴에 따라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韓 국민 불매운동, 한일 관계 진전 여부 관건
    -한일 관계, 경제와 군사문제 연계돼 ‘장기화’
    -아베 비판, ‘韓과 잘 살아보자’는 여론이 대세
    -하지만 아베, 對韓 강경론자로만 新내각 구성
    -불매운동, 금융 등 다른 경제 분야까지 확대
    -금 모으기 이어, 세계에서도 ‘놀랍다’는 반응
    Q. 우리 국민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처럼 우리 투자자 사이에선 일본 금융상품에서 돈 빼기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움직임을 말씀해 주시지요
    -韓 국민 불매운동, 금융 분야로까지 확대
    -韓 투자자, 日 금융상품에서 돈 빼기 운동 확산
    -日 주식형 펀드, 최근 한 달 간 100억원 빠져
    -닛케이 지수, 1년전 24000→20000대로 급락
    -日 주식펀드 수익률, 중남미 다음 ‘낮은 수준’
    -한일 마찰 이후 마이너스, 떨어지는 추세 지속
    Q. 하지만 우리 국민의 불매운동을 유일하게 외면하는 곳 바로, 일본 부동산 펀드라고 하는데요. 얼마나 돈이 몰리길래 ‘매국노’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까?
    -예금금리 제로시대, 배당 주식과 리츠 부상
    -리츠 수익률, 올해 들어 25%로 최고수준 기록
    -日 부동산 펀드, 수출통제 이후에도 ‘돈 몰려’
    -한 달 기준 600억원 몰려, 해외부동산 1000억원
    -“돈이 祖國보다 아름답나” 풍자어까지 나돌아
    -日 부동산 펀드 가입자, ‘매국노’ 비판에 곤혹
    Q. 중요한 것은 일본 부동산 펀드 가입자가 祖國을 버릴 정도로 좋은 수익이 기대되느냐일텐데?
    -日 내각부, 올해 성장률 1.3%→0.9%로 하향
    -올해 성장률, 작년 7월에는 1.5%로 높게 전망
    -민간예측기관, 올해 성장률 0.5%까지 내려잡아
    -올해 3분기 주력 수출 제조업, 10년 만에 ‘실적 최악’
    -對韓 수출통제, 부메랑 효과→경기둔화 가세
    -엔화 초강세, 日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二重苦
    Q. 이제 열흘만 있으면 10월인데요. 일본 부동산 펀드 가입자들도 10월 위기설을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아베 정부, 올해 10월 ‘최대 시련’ 맞을 듯
    -3분기 성장률 발표, 對韓 수출통제 영향 ‘판가름’
    -소비세 8%→10% 인상, 민간소비 둔화 요인
    -美 환율 보고서 발표, 환율 조작국 지정 주목
    -IMF 등 세계예측기관, 내년 日 성장률 발표
    -아베 정부에 부정적 ‘10월 위기설’ 확산 배경
    Q. 결론을 맺어보지요. 요즘 돈이 일본 부동산 펀드에 많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오게 된 “돈이 祖國보다 아름다운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산운용사, 수익나면 日서 국부유출로 변명
    -돈이 祖國보다 아름답나? 그 자체가 ‘잘못’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묻힐 祖國이 있어야
    -祖國, 어려울 때마다 국민은 저력 보여줘야
    -국채보상운동 · 금 모으기 운동 · 불매운동 등
    -나의 祖國, 마음대로 외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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