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습' 자처 예멘반군…사우디에 '모든 공격 중단' 선언

입력 2019-09-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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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상호적 군사행위 중단을 제안했다.
예멘 반군 지도조직 최고정치위원회(SPC)의 마흐디 알마샤트 의장은 이날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방송을 통해 "우리는 사우디 영토에 대한 무인기(드론), 미사일 등 모든 종류의 공격을 중단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우디가 우리의 조처와 비슷한 또는 더 높은 수준으로 호응하기를 기다리겠다"라며 "사우디가 예멘 영토에 대한 모든 종류의 공습을 멈추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수도 사나 국제공항과 홍해변 호데이다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예멘 내전이 본격화한 2015년 3월 이후 예멘 지도부가 전면적인 휴전을 선제적으로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예멘 정부와 반군이 합의한 `호데이다 휴전안`이 흐지부지된 만큼 실제 휴전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예멘 반군은 14일 사우디 동부의 핵심 석유시설을 무인기 편대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직접 공격이라고 주장했고, 사우디는 예멘이 아닌 곳에서 이란이 지원한 공격이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예멘 반군 지도부의 예기치 않은 이날 제안에 일단 진의를 의심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교담당 국무장관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상대의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한다"라며 "따라서 그들이 실제로 그렇게 하는지(공격중단)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왜 그런 제안을 했는지 깊이 있게 알아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반군은 21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점령 5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집회를 열었다.
반군 지도부 고위 인사인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 혁명고등위원회 의장은 "우리가 제안한 평화 구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주겠다"라며 "긴장 고조는 더 강한 긴장 고조로 맞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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