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日 강타…가로수 뽑히고 컨테이너 날아가

입력 2019-09-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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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 태풍 `타파`가 일본 서남부 규슈와 주고쿠(中國) 지방을 휩쓸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낮 12시 50분 현재 나가사키(長崎)현 고토(五島)열도 남서쪽 170㎞ 지점에서 시속 30㎞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 975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45m의 세력을 갖췄다.
규슈 전역과 혼슈(本州) 일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이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해상에서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날 미야자키(宮崎)현 노베오카시 JR노베오카(延岡) 내의 철탑이 돌풍에 꺾이며 넘어졌으며 역 구내의 화물 컨테이너가 날아갔다. 이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인근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현지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돌풍의 영향으로 차가 옆으로 넘어지거나 가게의 간판이 날아가고 유리창이 깨졌다는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과 높은 파도, 폭우에 경계하는 한편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서둘러 대피할 준비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날 정오까지 1시간 동안 도쿠시마(德島)현 나카초(那賀町)에서 51㎜, 미야자키(宮崎)현 미사토마치(美鄕町)에서 42㎜의 폭우가 쏟아졌다.
규슈의 많은 지역에서 이전 24시간 동안 강수량이 400㎜를 넘어 미야자키현, 구마모토(熊本)현, 오이타현에는 `토사재해 경계경보`가 발표됐다.
일본 기상청은 23일까지 최대 순간풍속이 규슈 북부와 주고쿠 지역에서 45m, 홋카이도에서 40m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3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폭우가 쏟아져 22일 아침~23일 아침 24시간 시코쿠(四國) 400㎜, 규슈 300㎜, 긴키 180㎜, 주고쿠 150㎜의 비가 더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태풍은 전날 새벽부터 남단 오키나와(沖繩)와 규슈 남부지역에 강풍과 폭우 피해를 줘 오키나와에서만 19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날 오후에는 미야자키(宮崎)현에서 서핑을 하던 60세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먼 바다로 표류한 끝에 숨졌다.
항공편 결항도 속출해 전날 최소 361편 이상의 국내선 항공편이 결항한 데 이어 이날도 오전 11시 현재 전일본공수(ANA) 130편, 일본항공(JAL) 111편 등 384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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