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6주째 주말 시위 계속...中 국기 훼손

입력 2019-09-2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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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22일 홍콩 도심에서는 전날에 이어 민주화 진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 6월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강행에 반대해 시민 100만명이 거리로 나온 이후 16주째 주말 시위가 계속됐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明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천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홍콩 시민들은 이날 샤틴 지역의 쇼핑몰인 뉴타운 플라자에 모였다.
최근 들어 홍콩 정부가 폭력 발생 우려 등을 구실로 대규모 시위와 행진을 금지하면서 홍콩인들은 대안으로 도심 쇼핑몰을 시위 장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검은 옷을 입은 이들은 `홍콩 파이팅`, `홍콩 광복(光復)` 등의 구호를 외치고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 노래가 된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 노래를 합창했다.
시위대는 인근 시청 건물에서 끌어내린 중국 국기를 쇼핑몰 실내 광장 바닥에 깔아놓고 길게 줄을 지어 달려가면서 차례로 밟는 방식으로 강렬한 반중 정서를 표출했다.
이들은 검은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중국 국기를 훼손하고 나서 인근 강물에 던져 버렸다.
또 시위대는 쇼핑몰을 돌면서 화웨이, 중국은행, 베스트마트 360, 헤이티, 스타벅스 등 중국 본토와 직접 관련된 기업이거나 홍콩 반정부 시위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가게에 몰려가 반정부 구호가 쓰인 스티커를 매장 입구에 붙이는 등 공격 표적으로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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