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농가 방문 돌연 취소…다시 불거진 무역전쟁 [월가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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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23 08:16   수정 2019-09-23 07:51

중국, 美 농가 방문 돌연 취소…다시 불거진 무역전쟁 [월가브리핑]

    로이터 "10월 고위급협상 우려…스몰딜도 위태"
    [0923 월가브리핑]



    美·中 차관급 무역협상 종료



    美, 400여 개 중국산 제품 관세 면제

    지난 주 이틀간 진행됐던 미중 차관급 협상이 끝났는데요,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미중 무역협상이 다시 난기류를 만났습니다.

    사실 이번 협상은 처음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400여 개의 중국산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면제하기로 했는데요. 로이터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늘리는 것 이외에 더 내주는 것 없이 미국의 양보를 얻어냈다고 평가했고, 미국이 이미 10월 15일까지 관세를 한 번 연기한 만큼 향후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무역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봤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中 협상단, 美 농가 방문 일정 취소



    로이터 "10월 고위급협상 우려 목소리 커져"

    이처럼 중국 측이 협상을 마치고 미국의 농가를 방문한다고 한 것은 최근 양국이 주고 받은 완화책들과 다음달 예정된 고위급협상을 이어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틀 간의 실무협상을 마친 중국 협상단이 미국 농장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면서, 양측의 의견이 충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이에 따라 10월에 예정된 미중 고위급협상에서, 일부 사안에 대한 갈등을 완화하려던 미국의 '스몰 딜'도 물 건너간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CMP "일정 취소와 고위급 협상은 무관"



    美·中, 협상 우려에 직접 해명 나서



    중국의 행보에 외신들이 다음 달 열릴 고위급 협상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를 내놓자, 미국과 중국은 이번 일정 취소가 고위급 협상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 대표단이 이번 실무 협상에서 공동의 관심사인 경제와 무역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토론을 나눴다고 전했는데요. 또한 농가 방문 일정 취소와는 무관하게, 향후 고위급 협상 사안에 대해서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이번 일정 취소에 대해서 걱정하는 소리가 커지자 양측이 직접 해명한겁니다.

    '스몰딜' 불발…'빅딜'놓고 진통 예고



    트럼프 "내가 원하는 것은 빅딜이다. 대선 전에 중국과 합의할 필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 고위급 협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양국이 작은 합의를 통해서 무역전쟁의 충격을 막을 것이라는 '스몰 딜' 대신에 기존의 '빅 딜' 구도로 되돌아갈 분위기인데요. 실제로 중국측 대표단의 미국 농가방문 취소라는 악재가 덮치면서 미국 내에서는 대중 압박 신호가 짙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우리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매우 큰 규모다.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빅딜이다"라고 말했는데요. 또한 "중국과 부분적인 합의가 아닌 '컴플리트' 즉, 완전한 합의를 원한다"면서 "대선 이전에 중국과 합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美·中 고위급 협상 10월 10~11일 유력



    토니 제임스, 블랙스톤 부회장 "1년 전보다 무역협상 낙관론 줄어들었다"



    한편, 다음 달 예정된 미중 고위급 협상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일과 11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는데요.

    CNBC 인터뷰에서 토니 제임스 블랙스톤 부회장은, "무역전쟁으로 비즈니스 신뢰도가 떨어진 지금 상황에서, '스몰 딜'이라는 작은 거래라도 이뤄진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을 원한다고 직접 언급하는 등, 지금은 1년전에 비해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줄어들었다며 비관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윌리 델위치, 베어디 시장 전략가 "갈등 원인, 中 결정이라 더 걱정돼"



    "다시 불거진 무역전쟁…시장 경계심 커져" 다음 달 고위급 협상, 증시 분수령 될 것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한동안 투심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어드의 윌리 델위치 시장 전략가는 "이번 갈등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중국 측의 결정이란 점에서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다음 달 열리는 고위급 협상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고위급 협상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 달린 건데요. 미중 무역협상 추이와 관련된 소식 지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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