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의 계절"…통신·금융주 담아라

방서후 기자

입력 2019-09-23 11:20   수정 2019-09-23 11:30

    <앵커>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당주는 통상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이 연 3~4% 이상인 종목을 말하는데요.

    요즘 같은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는 은행 금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국내 증시를 이기는 투자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증권부 방서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방 기자, 먼저 배당주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배당주는 말 그대로 현금을 배당하는 대신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 주는 주식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배당주 투자는 배당률이 높은 기업 주식을 사들여 배당으로 수익을 내거나 배당 시즌에 주가가 오를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전통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데다 글로벌 금리 완화 시대가 개막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투자 매력이 높다는 건 수익률이 높다는 뜻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배당수익률은 2.7%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1.315%와의 격차가 이미 큰 폭으로 벌어진 상탭니다.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되는 1년 만기 예금금리인 1.9%보다 높고, 그동안 코스피가 많이 하락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장 확실한 투자법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배당 수익률이 절대적인 수준 뿐 만 아니라 국채금리와의 상대 수준도 개선되면서 배당 투자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미 양국의 금리가 한 차례씩 내려간 상황에서 미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이는 요인이 될 공산이 큽니다.

    금리가 현재보다 더 낮아질 경우 높은 배당수익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정부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배당주에 대한 투자 수요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 배당주 투자라는 것이, 아무 때나 투자하는 건 아니라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현 시점에서 배당주 투자로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종목은 분기 배당을 하는 기업입니다.

    9월 분기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배당검토를 위해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을 공시한 종목은 20개로 확인됩니다.

    그리고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배당주가 시장 대비 강한 움직임을 보이는 시기가 6월과 9월, 11월 전후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소위 '가을 보너스'라고 불릴 만한 분기 배당 기업이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불릴 확률이 높죠.

    <앵커>

    그러면 도대체 어떤 기업들이 그렇게 투자자들을 만족시킨다는 거죠?

    <기자>

    우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그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수익률만 높아선 안 되고요.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주가 변동성도 낮아야 겠죠.

    그런 기업들로는 SK텔레콤, KT, 제일기획, KT&G 등이 있습니다.

    지금 같은 시점에서 배당수익률은 높지만 경기민감주 성격이 강해서 주가 변동성이 높은 경우 인컴 투자의 실효성을 제한하기 때문에 이같은 종목들은 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앵커>

    우리 증시 특성상 수급도 빼놓을 수 없잖아요? 실제로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그런 배당주를 많이 찾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만한 배당주는 아무래도 글로벌·신흥국 배당 ETF의 편입종목과 연관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맘 때 배당주를 체크 리스트 1순위에 올려 놓기도 하니까요.

    지수편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주가레벨은 낮은 종목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 DGB금융지주, 동서, 코리안리, 한화 등이 꼽힙니다.

    <앵커>

    배당주 투자에 앞서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먼저 중간 배당을 늘린 기업은 연말 배당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해당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무작정 투자에 나섰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총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수익률과 주가 변동 모두를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설비투자를 마쳐 비용이 줄어든 기업, 대주주 일가의 지분이 높은 기업 등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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