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커지는 유동성 시장, 크게 오를 수 있나? [유동원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입력 2019-09-23 11:24  

    정세미: 글로벌 투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합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Global Investment, 유동원 본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최근에 일어났던 유럽 ECB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유동원: 구체적으로 ECB는 초단기 수신/예금금리를 기존 -0.40%에서 -0.50%로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습니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2단계 차등금리제를 도입하고 10월 30일부터 초과지준의 일정한도 내에서 0%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도 강화해 인플레이션 전망이 목표치(2%)에 수렴할 때까지 금리를 현 수준 이하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특히 ECB는 양적완화를 재개하고 오는 11월부터 월 200억유로를 매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III) 적용금리를 완화하고 만기를 연장하는 등 조건을 완화했습니다.

    정세미: 그래서 이번 ECB 결정에 대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유동원: 그렇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유동성의 적극 부여 정책이 향후 정책방향과 관련해서는 통화정책 추가완화보다 재정정책이 중요한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를 얘기하고, 또한 그만큼 유럽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견까지 더해서 실제 이번 ECB의 정책 결정에 대해 그 효과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상존합니다. 이번 조치는 회원국의 완만한 재정지출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 경기회복 및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됩니다. 가용한 동화정책 수단을 대부분 동원했기 때문에 향후 정책방향에서 추가완화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확장적 재정지출 견인이 라가르드 신임 ECB 총재의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적완화(QE) 규모 확대 여부는 라가르드 신임 총재가 부임하는 11월 이후 검토될 것"이라면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차등금리제가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을 어느정도 완화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유로존 경기하강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로 보이지만 확대재정 지출없는 경기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로화 약세 심화시 미·EU간 무역긴장도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본부장님의 개인적인 의견은?

    유동원: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이번 조치가 경기 부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재정정책의 확대에 따라 경기 거품까지도 연결될 수 있다 판단합니다. 이제 장단기 금리차는 0.6% 정도로 확대되었고, 독일이 재정을 풀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적인 경제성장률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로존 경제 성장률은 3% 고점에서 크게 하락했고, 이미 1.2~1.3% 수준으로 하락해 있습니다. 앞으로 충분히 L-자형 수준의 성장 추세를 보일 확률이 상존합니다.

    정세미: 그리고 그 사이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있었죠. 이 또한 유동성 부여지만, 시장은 미 연준의 일부 매파적인 성향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움직이는 모습입니다만. 어떤 상황인가요?

    유동원: 미연준은 경제성장률이 생각외로 둔화되고 있고, 물가상승률 폭표치 2%를 하회하는 등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들며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그날 FOMC에서 위원들이 낸 의견들은 상당히 갈렸는데 10명의 위원 중 3명은 금리인하에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일부에서 미 연준이 매파적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 9월 18일 전에 시장 예상의 미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이제 50% 미만 수준으로 급락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습니다.

    2.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3.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4.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현재 PCE inflation은 1.6% 수준, 명목 인플레이션은 1.7% 수준으로 낮고, 이 부분을 미 연준이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미중무역전쟁의 여파로 인한 근원인플레이션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달대비 증가했지만, 그래도 작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불가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100을 회복한 상황이 아니며, PMI 지표들은 크게 하락 한 경우이다. 따라서,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했습니다. 이는 그만큼 미 연준이 실제 현재 상황 대비 매파적이지 않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정세미: 그렇지만, 미 증시는 지난 수요일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습니다. 유럽, 미국 다 돈을 풀고 있는데, 여기에 일본 또한 유동성 부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왜 글로벌 시장은 크게 상승하지 않는 것입니까?

    유동원: 글로벌 지수 대표 ETF의 추세를 봅시다. 현재 RUTH ETF는 지난 7월의 고점을 탈환하지 못하고, 지난 금요일에 크게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글로벌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반적으로 이번 미중 차관급 협상에서 스몰딜, 어느정도 양쪽이 조금씩 양보하는 모습을 기대했고, 그런 결과가 오는 10월에 고위급 회담에서 나타나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차관급 협상 결과는 전혀 그런 내용이 없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또 다시 틀어지고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정세미: 특히 지난 주말 중국 대표단이 예정된 미국 농가 방문을 취소, 조기 귀국하지 않았습니까?

    유동원: 그렇습니다. 중국 대표단은 실무급 협상을 위해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정하기 위한 행보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농산물 구매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의 '청신호'라는 분석이 나왔었습니다.하지만, 중국 측 대표단은 당초 예정했던 미국 농장 방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중국과 부분합의가 아닌 '완전한 무역합의'(completetrade deal)을 원한다"며 "내년 대선 전에 반드시 중국과 무역합의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내년 11월 대선 이후까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무역협상 진전을 위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의사전정지 작업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나 중국측의 미 농가 방문이 무산되면서 잠정합의 또는 스몰딜(부분합의) 등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한풀 꺾였습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이렇게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는 걸까요?

    유동원: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오는 10월 고위급 회담에서 스몰딜 정도는 나올 것이라 예상합니다. 최근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폭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507억달러 흑자에 지난 8월 348억달러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의 무역흑자 규모는 7월의 279억7천만달러에서 269억5천만달러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은 수출 증가율이 -1% 하락, 그렇지만 수출 증가율은 -5.6%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해 나가는 방법이 수입을 줄이는 것입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6% 달성 목표를 지켜 나가고, 중국 국민들의 사회적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률 유지가 필요합니다. 결국 지금 쓰고 있는 정책이 내수 소비 시장을 확장시켜서 제조업의 매출 기반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미국이 내수시장을 키우는데 왜 미국 기업들에게도 수혜가 오지 않느냐는 의견을 말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철저하게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데 있어 내수시장 확대의 수혜를 중국 기업들에게 가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4차산업 혁명 산업, 5G, 전기차/자율주행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철저하게 중국 기업들이 내수시장 확대에 수혜가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중국은 버티기가 가능한 것입니다. 하지만, 속적으로 자국의 기업들만 매출을 올리게 한다면, 글로벌 시장이 중국에 대한 반감이 크게 확대될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 시장을 일정부분 다른 국가들에게 개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최근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투자은행을 열어주고, 금융업의 일정부분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미국의 공격으로 그 신뢰도가 낮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중국도 어느정도는 미국과 협상을 해야한다는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미국은 더합니다. 지금 관세를 지속적으로 올려서 미국을 공격하는 전략은 실제로는 이제부터 물가 상승률을 크게 높이게 될 것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만 늘어나고, 물가가 지속 상승하는 경우, 연준은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 과정이 지속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선에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즉, 일정 부분 미국경제 성장률을 2% 이상에서는 유지시키는 정도의 스몰 딜을 하려고 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재선까지 딜이 없어도 된다고 발언하는 것은 흔히 말하는 공포탄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글로벌 증시는 계속되는 유동성 부여에도 불구 미중무역전쟁 우려로서 변동성이 지속 나타나고 있는 경우이지만, 오는 몇주 뒤 10월에 있는 고위급 미팅에서 무역협상이 스몰딜이라도 이루어 질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정 시 투자를 늘리는 전략이 적절하다 판단합니다.

    정세미: 실제로 유동성 부여에 있어 어떤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유동원: 금리 인하를 했는데도 불구 최근에 레포 금리가 갑자기 급등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유동성 부여에 대한 의구심이 일정 부분 상존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9월 9일까지의 수치는 M2는 지속 상승하고 있었지만, 본원 통화 증가율 M1은 지난 9월 초 일시적으로 겨우 2.66% 상승율로 큰 폭 하락하기도 했었습니다. 따라서, 만큼 시장 유동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고, 여기에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를 일정 부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부분이 지난 금요일 반대로 가면서, 그만큼 시장이 불안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 부여는 그 폭이 아주 크다 생각합니다. 최근 급등했던 레포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은 급격한 유동성 부여 약 총 2천억달러의 유동성 부여를 지난 수목금에 했습니다. 마지막의 금요일에는 750억달러를 했습니다. 향후 대차대조표 확대, 그리고 QE를 재개할 가능성 등을 포함하면, 충분히 미 연준은 시장우호적 통화정책을 펴고 있고, 이는 향후 M2 증가율이 지속 상승하게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M2 증가율이 상승할 때는 내가 돌리는 모델 상으로 내린 결론은 증시의 PBR이 상승할 확률이 70% 이상이라 판단됩니다. 따라서, 지금 처럼 미중 무역전쟁 이슈로서의 하락은 정말로 좋은 투자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판단됩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미국 증시 조정에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해야 하겠습니까?

    유동원: 글로벌 주식투자에 있어서는 지금처럼 낮은 금리가 지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미국과 중국이 패권싸움을 장기화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투자가 일어나고 있는 성장 산업에 투자초점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다 판단됩니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5G, 전기차/자율주행, 대체에너지 등 4차산업 혁명 관련 두 국가가 패권 싸움을 하고 있는 산업들의 승자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하지만, 높아지고 있는 관세에 따른 근원 인플레이션의 상승, 자국 내수시장을 확대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임금상승과 물가상승 압력은 기업들의 마진 축소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승자 독식 개념 또는 업종 대표 ETF를 활용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높습니다. 미국과 중국 중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대표기업 발굴이 특히 중요해 보입니다. 따라서 가장 좋아 보이는 업종은 미국에서 당연히 IT 업종입니다. 하지만, 종목 고르기가 힘들기 때문에 ETF를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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