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는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고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일본 롯데홀딩스 금융계열사인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에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 25.64%를 모두 매각한단 방침이다. 총 매각금액은 3,332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일반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도록 한 공정거래법을 충족시키고 투자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롯데지주 측은 설명했다.
앞서 롯데는 2017년 10월 지주사로 전환했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그룹은 올들어 롯데카드를 우리은행-MBK컨소시엄에,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로 각각 매각했다.
그러나 롯데캐피탈의 경우 매년 1000억원대 순이익을 내는 알짜회사인데다 카드와 손보 매각에 집중하기 위해 일단 매각을 보류하고 처리방안을 고민해왔다. 당초 롯데캐피탈에 대한 예비입찰을 진행하자 SI(전략적투자자)와 FI(재무적투자자)가 두루 관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보류이후 롯데지주는 내부적으로 롯데캐피탈을 지주사 울타리 밖에 있는 호텔롯데로 매각하거나 일본 롯데홀딩스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추후 호텔롯데를 상장시킨 뒤 롯데지주와 합병하게 되면 롯데캐피탈이 다시 지주 계열사가 돼 재매각을 해야하는 만큼 후자가 더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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