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부상자 31명으로…시설물 파손 1천여건, 사망자 3명은?

입력 2019-09-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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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30여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 수가 늘고 시설물 피해 건수도 1천700건을 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3일 오후 4시까지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중상자 2명, 경상자 29명 등 모두 31명이다.
일반 시민 부상자 외에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이 교통통제·안전조치를 하다 다쳤다. 이를 합치면 인명피해는 34명이다.
노후주택 붕괴와 빗길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자도 3명 발생했으나 중대본은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이를 피해 집계에 반영하지 않았다.
경남 사천의 주택 지붕 파손 등으로 이재민도 8세대 19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마을회관 등에서 임시로 머무르다 모두 귀가했다.

전날까지 110여건이던 시설물 피해는 1천733건으로 늘었다. 민간시설 피해가 323건, 공공시설은 1천410건이다.
제주와 울산 등에서 도로 60곳이 한때 침수됐고 도로·교량 12곳과 상하수도 시설 5곳이 파손됐다.
신호등·전신주·교통표지판 등이 부서진 것은 82건, 가로수 피해는 1천119건으로 집계됐다.
울산에서는 방파제 축조공사장 일부가 유실되고 제주도에서는 도로 난간과 인도가 파손되기도 했다.
민간시설 중에서는 전남·울산·제주 등에서 주택 28동과 창고 2동, 상가 4동이 침수 또는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또 농경지 3천249㏊가 침수되고 제주에서 비닐하우스 25동이 부서졌으며 어선·요트 등 선박 16척이 좌초·표류했다. 옥외간판 파손은 253건에 달했다.
시설물 파손 1천773건 가운데 84.5%에 해당하는 1천465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이밖에 전국 9개 지역 2만7천787가구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날 오후까지 모두 복구됐다.
항공기는 모두 운항이 재개됐으나 울릉도·독도를 오가는 9개 항로 여객선 16척은 여전히 발이 묶여 있다.
7개 국립공원 200개 탐방로도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다만 도로 통제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응급복구와 추가 피해 우려 지역 안전관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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