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되고 삼성은 안 돼요"…계속되는 LG의 '닥공'

이지효 기자

입력 2019-09-25 17:37  

    <앵커>

    LG전자가 자사의 주장을 반박하는 삼성전자를 또 다시 지적하는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8K 콘텐츠 재생이 안 된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에 영상 재생이 가능한 별도 장치를 마련한 건데요.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화질선명도'라며, 삼성전자에게는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강하게 맞섰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문 한 면을 그 자리에서 찍어 8K TV에 띄우자

    LG OLED는 작은 글자까지 또렷이 보이는 반면, 삼성의 QLED는 글씨가 뭉개집니다.

    삼성이 지난 간담회에서 LG를 저격했던 방식 그대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삼성전자 주장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LG전자의 화질이 오히려 뛰어납니다.

    <인터뷰> 용석우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 (17일 기자간담회)

    "화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종합적인 요소 중에서 신호처리 능력이나 그런 부분들이 아직 준비가 덜 되거나 혹은 다른 부분의 준비가 안된 것이 아닌가."

    'LG전자의 TV는 준비가 덜 됐다'는 삼성의 지적에는 기술로 답했습니다.

    HEVC 코덱이 없어 영상 재생이 안됐던 건데, 이를 보완하는 장치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업그레이더'에는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최신 규격 AV1, VP9도 적용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석 / LG전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상무

    "8K를 감상하는 거의 유일한 채널이 유튜브입니다. HEVC 코덱의 콘텐츠를 연내에 고객들이 누릴 방법이 없습니다. 저희는 굳이 그걸 넣어서 출시를 할 이유가 없다고 봤고."

    삼성전자가 주로 탑재하는 HEVC 코덱은 활용성이 떨어져 넣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

    실제로 유튜브에서 8K 영상을 동시에 틀자 삼성전자의 제품에서는 재생이 안됩니다.

    <인터뷰> 이강원 / LG전자 TV소프트웨어플랫폼개발실장

    "LG전자는 국제 표준규격에 부합하는 리얼 8K 해상도를 지원할 뿐 아니라 8K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8K 규격을 지원하는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통해서…"

    결국 핵심은 LG전자가 문제를 제기했던 '화질선명도'에 있다는 얘기입니다.

    재생이 안되면 코덱을 갖추면 되지만, 화질선명도는 하드웨어라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8K TV의 화질선명도가 국제 표준에 미달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번 설명회는 삼성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 해결했으니, 삼성전자도 답을 내놓으라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변화'를 주문한 지 하루 만에,

    핵심 계열사인 LG전자가 TV 전쟁에 불을 붙이면서 본격적인 LG의 '닥공'이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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