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대출금리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7월 기준금리가 인하된 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가 부각되며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8월 신규 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평균 금리는 3.19%로 전달보다 0.21%p 떨어졌습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 모두 지난 1996년 1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가계대출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처음 2%대에 진입했습니다.
가계대출 주요 지표인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가 8월 연 1.32%까지 떨어진 탓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2.47%로 두 달째 최저치를 경신했고, 일반 신용대출도 3%중반(3.63%)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영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부국장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리스크 증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했고, 지난 7월에 기준금리가 인하됐기 때문입니다. "
기업대출 금리도 3% 초반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가계빚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대출 받기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어 이번 달 대출 금리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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