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역습'…한국에서 메모리 청사진 발표

이지효 기자

입력 2019-09-26 16:04   수정 2019-09-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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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과 경쟁하는 인텔이 서울에서 차세대 메모리 투자와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인텔 본사 핵심 임원들이 대거 방문해 한국에서 메모리 전략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강점이 있는 D램과 낸드 분야에서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목적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인텔은 26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메모리&스토리지 데이 2019`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차세대 메모리 신제품 `옵테인`을 현대자동차, 네이버, 넷마블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텔 옵테인 제품은 클라우드, 인공지능, 네트워크 엣지 애플리케이션 등을 위해 설계된 기술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옵테인 메모리를 적용해 늘어난 데이터 용량을 확보하고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인텔의 2세대 제온 프로세서와 함께 옵테인 데이터센터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도입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한다.

넷마블 역시 옵테인 데이터센터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적용해 게이밍 서비스와 게임 유저 데이터 처리 능력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롭 크룩 인텔 수석 부사장 겸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총괄은 "기업이 정보의 가치를 만들려면 실시간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메모리, 스토리지 계층 구조에서 인텔이 최첨단의 혁신을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인텔은 업계 최초 데이터센터 SSD용 `144단 QLC 낸드` 제품을 내년에 출시한다고 공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128단 낸드 제품보다 더욱 집적화 된 제품이다.

그동안 마이크론의 생산 시설을 공유하던 것에서 앞으로 뉴 멕시코 리오 란초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옵테인 제품을 생산하겠다고도 전했다.

권명숙 인텔 코리아 사장은 "인텔은 한국 데이터 시장에서 차별화 된 기술로혁신을 주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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