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국은 미국 제품을 더 구매할 의사가 있으며, 양측이 더 열의 있는 조치를 하고 비관적인 언행은 적게 하면 미중 무역협상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왕 위원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다수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선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래서 중국 측으로서는 중국 시장에 필요한 (미국) 제품을 더 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쪽이 더 열의 있는 조처를 하고 비관적인 말과 행동을 줄이기를 희망한다. 양쪽 모두가 그렇게 한다면 협상은 재개될 뿐만 아니라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10월 초에 있을 고위급 무역 협상을 준비 중이다.
CNBC 방송은 이번 협상이 다음 달 10∼11일 워싱턴에서 열릴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유엔 총회에서 중국의 무역관행과 국가 주도 발전 방식을 맹비난했지만, 그다음 날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예상보다 일찍 타결될 수도 있다면서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입을 칭찬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6일 자국 기업들이 이미 상당 규모의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수입업자들은 지난주 미국산 대두 60만t을 샀다.
상하이 JC인텔리전스의 리창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새로운 관세 면제 조치를 시행하면 수입량이 곧 600만t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보복관세 부과 전인 2017년에는 미국산 대두 3천200만t을 구매했다.
한편 왕 위원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정책과 홍콩 시위에 대한 미국의 비판이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리는 무역협상이 좋은 대외 환경에서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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