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박 화재, 승선원 25명 전원구조…9명 부상

입력 2019-09-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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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중 화재가 발생한 대형 선박 승선원들이 다행히 모두 구조됐다.
화재 당시 배에는 러시아와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선원 등 총 25명이 있었는데,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고 밝혔다.
불은 28일 오전 10시 51분께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2만5,881t급 케이맨 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발생했다.
옆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운반선 `바우달리안`호에도 불이 옮아붙었지만, 해경은 이 배에 있던 승선원 21명도 모두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조된 인원 중 9명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는 인근 소방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그러나 선박 내부에서 거센 불길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도 해상에서 소방정 등을 동원해 불을 끄는 한편, 혹시 파악되지 않은 승선원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추가 폭발이나 화재 확산에 대비해 주위 선박을 이동시키도록 조치하고 있다.
불이 난 지점이 울산시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 아래쪽이어서, 화재 이후 울산대교 차량 통행도 통제된 상태다.
해경은 여러 종의 석유제품이 실린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 선박 화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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