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김치, 美 점유율 1위 등극…1년 만에 40.4% 장악

입력 2019-09-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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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미국 진출 1년 만에 현지 시장 김치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닐슨(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풀무원 김치의 미국 대형 유통매장 시장점유율은 40.4%를 기록했다.

풀무원이 지난해 9월 한국산 김치로 미국 주요 시장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 시장점유율은 0.7%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40.4%까지 끌어올리며 단시간 내에 미국 대형유통 시장을 장악했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우리 정부가 해외시장에서 외국산 김치가 ‘KOREA KIMCHI’로 표시되어 한국산으로 둔갑돼 판매되는 것을 막고 국산김치 수출 활성화를 위해 ‘김치 국가명 지리적 표시제’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더욱 의미 있단 평가다.

풀무원의 한국산 김치가 최단 시간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독자적인 한국산 김치 전략에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글로벌 최대 유통 월마트에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처음 100여 개 매장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월마트 3,900개, 퍼블릭스 1,100개에 이어 크로거 등 총 1만여 개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대도시에서 카운티, 타운 등 지역 마을 단위까지 한국산 김치를 판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더불어 풀무원은 발효식품의 특성상 원재료 산지가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한 것도 통했다. 풀무원은 미국 현지 대신 전북 익산에 글로벌김치공장을 신축했다. 김치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선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품종과 생육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산된 김치는 제조에서 배송, 유통까지 전 과정에 풀무원만의 김치 발효 노하우가 축적된 ‘김장독쿨링시스템’을 활용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지 생산 김치 브랜드를 제치고 단기간 내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미국인 입맛에 맞는 한국산 김치를 계속 개발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중국, 일본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NO.1 김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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