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금융지주 상반기 8.6조원 벌어…우리금융 편입에 21%↑

고영욱 기자

입력 2019-09-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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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1% 급증한 약 8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 등 금융지주회사 10곳(소속회사 237곳)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8조5천692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조731억원)보다 21.2%(1조4천961억원)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우리금융지주가 새로 편입되면서 1조1천797억원이 늘었는데, 이를 제외할 경우 기존 금융지주사 9곳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5%(3천164억원) 증가했다.
이들 금융지주의 자회사의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64.1%)과 금융투자(17.9%)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2천587조원으로 지난해 말(2천68조원)보다 25.1%(519조원) 늘었다.
여기서 우리지주의 자산(359조4천억원)을 뺄 경우 기존 9곳의 총자산은 7.7%(159조6천억원) 증가했다.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반기 말 현재 금융지주회사의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3.75%, 12.33%, 11.43%였다.
지난해 말보다 각각 0.63%포인트, 0.67%포인트, 0.86%포인트 하락했지만, 규제비율(총자본 11.5%·기본자본 9.5%·보통주자본 8.0%)보다는 높았다.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0.66%로. 작년 말(0.74%)보다 0.08%포인트 내렸다.
신용손실 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0.12%로 작년 말(116.77%)보다 3.35%포인트 올랐다.
은행지주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6월 말 현재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32.22%)보다 6.43%포인트 하락한 25.7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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