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사태 재격화...글로벌 증시 '뇌관' 우려

김원규 기자

입력 2019-10-08 10:34  

    <앵커>

    잠잠해질 것으로 보였던 홍콩 시위가 다시금 격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여파가 당사국인 홍콩과 중국은 물론, 글로벌 증시로 번질 조짐이 나타나면서 증시의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홍콩 사태가 재점화되고 있죠?

    <기자>

    앞서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대한 실탄 발사로 18세 학생이 중상을 입으며 홍콩 사태가 재점화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홍콩 정부가 최근 사실상 계엄령에 해당하는 긴급법을 발동하자 이번 사태가 더욱 격화됐습니다.

    <앵커>

    그간 홍콩 사태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죠?

    <기자>

    실제 최근 발표된 8월 홍콩소매판매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22.9% 떨어졌고 같은 기간 홍콩방문객수 역시 39.1% 감소했습니다.

    연일 오름세를 유지했던 부동산 가격도 35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홍콩 사태가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앵커>

    각종 경제지표의 부진이 증시로 번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죠?

    <기자>

    자칫 이번 사태가 홍콩과 중국에 더해 더 나아가 한국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뇌관이 될 지 우려섞인 시선이 나옵니다.

    특히 홍콩은 한국의 주요 수출국으로 중국, 미국, 베트남 다음으로 수출액 규모가 큽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홍콩 수출액은 우리 돈으로 약 56조원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 경제의 주도 업종인 반도체가 73.0%를 차지하는 등 홍콩의 경제 부진은 국내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그간 코스피에서 적지 않은 자금을 유출했던 외국인의 추가 이탈로 유동성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실제 코스피에서 지난달 6,000억원 이상(6,200억원)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번달(4,200억원)에도 4,000억원 이상 팔아치웠습니다.

    <앵커>

    양국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국내 금융상품들에 대해서도 주의해야겠죠?

    <기자>

    중국상해종합지수나 홍콩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국내 금융 상품이 적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의 손실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실제 중국펀드(-4.92%)와 홍콩H지수가 포함된 중화권펀드(-3.40%)의 각각 수익률은 최근 석달간 많게는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더불어 같은 기간 이들 상품에서 대규모 자금(-3,500억원, -96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최근 홍콩사태가 격화된 점이 반영된 모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어떤 진단을 내리고 있나요?

    <기자>

    홍콩사태에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안감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불가피하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나옵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63%로 과반 이상인 만큼 중국 정부가 자국 경제를 위해서라도 인민군을 파견하는 강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사태의 재심화로 홍콩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어쩔 수 없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중국정부의 홍콩 사태 개입에 대해 신중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변국 금융시장으로 불확실성이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국내 파생결합증권(ELS)의 경우 홍콩H지수나 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당분간 투자에는 더욱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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