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고발" 아시아나 매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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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0-23 17:48  

    <앵커>

    애경그룹이 사모펀드와 손잡으면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죠.

    이로써 흥행에 부진했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달아오르는 듯 했는데요.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시아나 기내식 분쟁과 관련해 박삼구 회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하면서 매각전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 속으로 빠져들게 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두 달 넘게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무더기 지연 사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섰던 금호그룹이 자금 마련을 위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꾼 게 발단입니다.

    기존 공급업체에 금호고속 투자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새 기내식 업체를 만들었는데,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겁니다.

    새 기내식 업체의 대주주인 '중국 하이난그룹'은 사업권을 받는 대신 금호고속에 1,5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를 부당한 내부거래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총수일가 사익 편취에 해당한다 보고 박삼구 전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키로 잠정 결론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 본입찰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애경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2강으로 재편되는 듯했던 인수전은 매각 지연이나 인수가격 변동, 최악의 경우 매각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배임 등은 박 전 회장 뿐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도 제재를 받아야하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회사가 책임져야 할 일이 생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고발이 향후 수백억 원대 과징금 등 우발채무나 영업 환경 악화로 이어진다면 기업들의 인수 의지 자체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참여한 주요 후보자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깜깜이 실사'에 불만을 터트린 바 있습니다.

    여기에 재판까지 앞둔 회사를 직접 사들이기 부담스럽단 점에서 아시아나 항공의 연내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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