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에이치엘비!' 공매도 세력 크게 물렸다...제2의 에이치엘비는 [양재준 기자의 알투바이오]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10-23 11:34   수정 2019-10-23 11:37

외국계 헤지펀드 T사 등 큰 손실…바이오 버블 프레임 벗어
최근 에이치엘비 주가가 무섭게 오르면서 여러가지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비관적 분석을 바탕으로 공매도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들은 당황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에이치엘비 공매도 손실 `눈덩이`...외국계 헤지펀드 `어쩌나`(걱정하는 척)
바이오업계에서는 에이치엘비 공매도를 주도했던 1,2곳은 상당히 어렵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취재한 바로는)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바이오 A사, B사 공매도로 상당한 수익을 거뒀던 외국계 헤지펀드 T사가 이번에 외국계 C증권사, D증권사 창구를 통해 에이치엘비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큰 손실을 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최근 모 외국계증권사가 헬릭스미스 임상 성공 22%로 낮췄죠.)
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던 국내 A사, B사, C사 자산운용이 에이치엘비 공매도에 나섰다 손실을 보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투자자분들을 위해서는 당연히 실명 공개를 하고 기사를 쓰는 게 원칙이지만, 여기서 정리정돈하겠습니다.
알투바이오에서는 에이치엘비의 주가가 오른 부분을 바이오업계 전체를 놓고 분석할까 합니다.
지난 8월 29일 알투바이오 기사 <바이오는 거품인가…2000년 닷컴 붕괴 닮았지만>을 통해 바이오 급락과 버블에 대해 짚어 봤습니다.
그렇다면,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은 투자자 아니 주식시장, 바이오업계에 무엇을 던졌을까요?
주식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 주가 40만원설까지 루머가 나온다며 저에게 확인해 달라고 하기도 합니다.(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외국계 공매도 세력이 아직 커버하지 못한 것 같다는 것.
▲ 에이치엘비 긍정적 판단 근거 3가지
에이치엘비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크게 3가지로 보입니다.
1) 중국 항서제약 `아파티닙`을 본 것입니다.(아파티닙=리보세라닙)
2) 리보세라닙의 확장성(병용치료요법 임상)에 대한 기대
3) 그리고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리보세라닙의 임상데이터와 론서프, 사이람자 비교 수치 등 이라고 판단됩니다.
해 볼 만 하다는 것이죠.
ESMO 발표 전(9월 중순)으로 돌아가서 글로벌 임상3상 성공시에 가져가는 타이틀도 있습니다.
1) LG화학 팩티브=국내 FDA 시판 허가 1호
2) SK케미칼 선플라 = 국내 신약 1호
3) 셀트리온 램시마 = 미국 시장 뚫은 첫 국산 바이오시밀러
4) 에이치엘비 = 국내 FDA 시판 첫 항암신약(항암제)
5) 헬릭스미스 = 국내 FDA 시판 첫 유전자치료제(임상3상 결과 도출 실패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위 기업들을 살펴보죠.

▲ 재계 대표기업 허들을 넘다
SK케미칼, LG화학 우리나라 굴지의 재계 대표기업들입니다.
셀트리온 역시 글로벌시장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기업입니다.
여기에 비하면 에이치엘비와 헬릭스미스는 외형적으로 보면 바이오벤처인 게 사실입니다.
바이오기업은 스타트업을 지나 엔젤,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를 모집하고 코스닥 상장후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인 프로세스입니다.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가 글로벌 임상2상, 3상, 기술수출에 맞춰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체가 없다고 평가절하 하기에는 해외 진출을 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 `NHN, 라인, 다음카카오`도 IT흑역사 시간 견디다
NHN(네이버), 라인, 엔씨소프트, 다음카카오(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은 IT 버블의 흑역사 시간을 지나오고 견디면서 지금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IT버블때와 마찬가지로 바이오에서도 누가 살아남고 사라질 지는 모릅니다.
이러한 가운데 에이치엘비가 시판 허가를 무난히 받는다면, 국내 첫 항암제로써의 미국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역할을 해내는 것입니다.
물론 리보세라닙의 매출이 어떻게 나오느냐는 경쟁 의약품인 론서프, 사이람자와 싸워야겠지요.
22일 주식시장에서는 장중 한 때 의미있는 변화가 나왔습니다.
셀트리온이 떠난 자리를 지켜오며 2년 이상 시가총액 부동의 1위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에이치엘비에게 시가총액이 밀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모든 투자자들에게 가장 미인으로 보이는 주식을 투자라하는 주식격언은 주식시장의 오래된 격언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폄훼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두 종목 모두 투자자에게는 글로벌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한 2년 전 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셀트리온 시가총액을 앞서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 삼성바이오로직스 좋다고 기대된다고 기사쓰면 배부르게 살았습니다.(욕 많이 먹으면서)
왜 주식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에 대해 환호했을까요?
그리고 지금 `제2의 에이치엘비가 뭐냐?`고 물으시는 분들 많습니다.
글로벌 기술수출의 잭팟을 터트렸던 한미약품에서 시작된 바이오 관심이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코오롱생명과학->신라젠->에이치엘비->헬릭스미스->에이치엘비(메지온)로 이전돼 왔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를 1개 사이클로 보는 시작도 있습니다.
즉, 올 하반기부터 바이오기업의 주가 반등을 2번째 사이클로 분석하는 증권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종목 면면을 살펴보면 셀트리온을 빼고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기술수출 계약 해지, 분식회계, 인보사 퇴출, 무용성 평가 실패, 임상3상 결과 도출 실패 등등
그로 인해 투자자들의 분노와 절망도 컸습니다.
물론 에이치엘비도 지난 6월 쇼크 한 번 준 적이 있습니다.
이제 제2의 에이치엘비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기준을 제시하겠습니다.
첫째 기술수출 이전을 한 기업인지 아닌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올 들어 신규로 상장된 바이오기업 신약개발, 기술수출 한다는 말 많이 했는데, 정작 수출 계약 건 있었나요?
화이자,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1차로 검증해서 기술수출 성사됐다면 가능성은 높다는 것입니다.
둘째 글로벌 임상2상 이상 진입한 기업 가운데 해외 학술대회(ESMO, ASCO,AAR 등등) 제대로 된 초록, 발표가 있는 기업은 눈 여겨 보셔도 좋습니다.(가능성이 있기에 국제 학술대회 무대에 서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 기업도 임상이 진행되면서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실패를 줄일 수는 있을 것이라 봅니다.
▲ 에이치엘비, 공매도에 울린 `경종`
에이치엘비와 같이 프레임을 깨는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바이오헬스산업은 성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에이치엘비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국내(KOREA) 바이오기업을 먹잇감으로 일삼던 헤지펀드에게 경종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셀트리온도 공매도와 싸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습니다.
오직 답답했으면 과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회사를 팔겠다고까지 했겠습니까?
금융당국은 공매도에 대해 `누구세요?`한 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희망을 품는 이유는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R&D 역량이 커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조만간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뇌전증치료제)의 미국 FDA 시판허가를 시작으로 또 한 번 의미있는 프레임 깨기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에이치엘비 거래정지인데, 공매도 세력들에게 `위안의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알투바이오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구하는 기자의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의 줄임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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