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강산 또 비난 "자본주의 기업 시설"...현대아산 직접 겨냥

입력 2019-10-25 07:29   수정 2019-10-25 07:4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50여일 만에 다시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를 최근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금강산관광지구와 비교하며 건축에서도 `우리식`이 중요하다고 강조, 독자적인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완공단계에 이른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김 위원장이 실내온천장과 야외온천장, 스키장 등 치료·요양 구역과 다기능 체육·문화 지구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온천관광지구가 "건축에서 하나의 비약", "이것이 우리식, 조선식 건설"이라면서 "오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돌아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개운하다"고 말했다.
특히 "금강산관광지구와 정말 대조적"이라며 지난 23일(보도일 기준) 방문한 금강산의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과 양덕 관광지를 비교했다.
그는 "적당히 건물을 지어놓고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기업들의 건축과 근로인민 대중의 요구와 지향을 구현한 사회주의건축의 본질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축물 하나에도 시대의 사상이 반영되고 인민의 존엄의 높이, 문명 수준이 반영되는것만큼 건설은 중요한 사상사업이나 같다"면서 "건축에서 주체를 세워 우리 민족제일주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지시한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가 자칫 실행에 옮겨질 경우 남측이 입는 재산권 침해도 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지구 방문에서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금강펜션타운, 구룡마을, 온천빌리지, 가족호텔(금강패밀리비치호텔), 제2온정각, 고성항횟집, 고성항골프장, 고성항출입사무소 등을 돌아봤다고 북한 매체들은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중 금강패밀리비치호텔, 금강펜션타운, 해금강호텔, 고성항횟집, 온천빌리지, 구룡빌리지 등 상당수 시설은 북한이 2010년 4월 동결한 민간 자산이다.
당시 북한은 내각 산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 정부 자산인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대, 한국관광공사 소유인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5개 자산을 몰수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들 민간 자산은 `동결`한다는 표현을 썼다.
물론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 몰수 조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운영을 중단시켰을 뿐 소유권은 갖고 있지 않은 동결 자산에 대해 철거를 단행한다는 것은 북한 자신의 입장에서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김 위원장이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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