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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익구조 개선 '빨간불'

정원우 기자

입력 2019-10-30 17:42  

    <앵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는데요.

    전반적으로 실적은 개선됐지만 DLF 부실판매 여파로 수수료이익이 급감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실적 개선을 이끈 건 이자이익이었습니다.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금융지주들의 이자이익은 4~5%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양상이 달랐습니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수료이익은 신한금융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부진했습니다.

    특히 해외 금리연계 파생상품, DLF 대규모 손실 논란이 불거진 3분기에는 전분기에 비해 수수료이익이 급감하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DLF에서 나오는 수수료이익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3분기 실적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은행을 통한 투자상품 가입이 위축된 분위기이고 DLF 여파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이자이익을 통한 실적 성장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행의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은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3분기까지 이자이익은 성장하고 비이자이익은 쪼그라들면서 대부분 금융그룹들의 이자이익 쏠림 현상도 다시 심해지는 추세입니다.

    우리금융의 영업이익 가운데 이자이익 비중은 여전히 80%를 웃돌고 있고 KB금융도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이 과도한 이자이익 쏠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익 다변화를 꾀해 왔지만 무리한 투자 상품 판매가 오히려 독이 되면서 수익 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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