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넘쳐나는데...힘겨운 경제성장

정원우 기자

입력 2019-11-06 17:43   수정 2019-11-06 17:07

    <앵커>

    시중에 돈은 사상 최대로 불어나있지만 실물경제로 흐르지 못하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와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올해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대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에만 두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인하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지만 효과는 의문입니다.

    <인터뷰>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제성장세가 더 이상 약화되지 않을 정도, 어떤 최후의 수단으로 통화완화 재정확대 펼치고 있는 것이고 그렇지만 이미 수요가 약하고 공급이 많이 돼 있는 상황에서 경기 부양 효과가 예전만큼 10년전 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시중에는 돈은 넘쳐나고 있습니다. 부동자금은 1천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가계는 꾸준히 돈을 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성장은 부진합니다. 올해 1%대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게 유력하고 내년 전망 역시 좋지 못합니다.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저물가까지 더해지며 기업이나 소비자는 당장 돈을 쓰기보다는 현금을 쟁여놓고 기회를 엿보는 행태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돈이 없어서라기보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기본적으로 자기들이 져야되는 것인데 나라에서 메꿔주는 게 아니거든요. 당연히 불확실성이 있을 때에는 뭔가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게 맞는거지 무작정 기약도 없는데 돈을 쏟아붓고 망하고 이럴 수 없거든요.”

    <인터뷰>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소비자 입장에서도 오늘 소비하는 것보다 내일 소비하는게 나을 것이고 그런 입장에서 투자·생산·소비 다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돈이 풀려도 실물경제보다는 자산, 그중에서도 부동산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시중에 돈이 얼마나 잘 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화승수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부동산 외에는 딱히 투자할 곳이 없다보니 넘쳐나는 유동성이 생산적인 곳으로 흐르지 못하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규제완화와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생산성 확대, 과도한 수출 주도 성장 구조 변화 등 경제 체질을 바꿔야한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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