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넘어 페라리급으로"…마루 바닥만 1억

신인규 기자

입력 2019-11-19 17:39   수정 2019-11-20 08:59

    <앵커>

    자동차 시장에는 페라리·람보르기니와 같은 슈퍼카 시장이 있죠.

    이 슈퍼카에 적용되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이 결국은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고 대중화되는데요. 국내 주택 시장에도 초고급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최고급 주택으로 꼽히는 나인원 한남 펜트하우스를 그대로 재현한 곳입니다.

    장식장 하나에 1,500만원 이상, 바닥에 깔리는 나무 마루에만 1억원 정도가 들어간 초고급 주거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이 나인원 한남의 인테리어를 수주한 한샘넥서스는 '넥서스 플래그십 서울 갤러리'를 개관하고 최고급 주거 문화를 국내에 확산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영식 한샘 부회장·한샘넥서스 대표

    "자동차에서 표현하듯이 벤츠급이 아닌 페라리나 롤스로이스급과 같이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도 같이 공부하고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

    당장은 해외 최고급 브랜드를 수입해 국내에 알리는 역할이지만, 이를 통해 앞으로는 국내 디자인뿐 아니라 주거 문화의 질을 끌어올려 해외에 통하는 한국 브랜드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입니다.

    단순히 비싼 것을 넘어서 이른바 '하이엔드' 주거 문화를 만들겠다는 움직임이 산업계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ACRO를 새로 고치고, 최상의 입지와 품질, 맞춤형 서비스와 디자인 등 모든 요소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이를 내년 말 입주 예정인 아파트부터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거주 주택의 시세와 소득, 자산, 소비수준 등을 기준으로 최상위 0.1%가 만족할 수 있는 집을 짓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윤전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상무

    "최상위층의 특징은 한 끗 차이에서 오는 디테일에 굉장한 감동을 받습니다. 단순히 마감재에서 오는 품질 차별화가 아닌 취향과 안목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해서 브랜드에 반영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비싼 주택이 꼭 더 잘 지어진 공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재건축 호재 등이 예정된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들에선, 천문학적으로 높은 집값과는 달리 낙후된 주거환경 때문에 주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는 촌극도 일어나는 게 현실입니다.

    비싼 돈 내고 들어간 공간이 제값을 못 한다는 반발 심리가 커지자 그곳을 '명품 가전'으로 채워넣으면서 국내 명품 가전 시장이 커졌다는 우스갯소리도 업계에서는 나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존의 주거문화와는 차별화된 '초고급' 시장을 열겠다는 이들의 움직임이 실적으로 증명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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