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경영철학' 세계로…"AI 등으로 사회적 가치 만들어야"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1-24 11:37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글로벌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의 제안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국가나 지방정부의 아젠타로 채택되거나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며 성과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22일부터 사흘 간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AI 시대,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난징포럼에 참석했다고 24일 밝혔다.

최 회장은 개막연설에서 "머신러닝과 AI 등의 기술은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근심과 걱정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류를 위한 기술로 만들기 위해서는 AI의 사회적 가치가 얼마인지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의 일환으로 SK그룹이 추구하는 경영 원칙인 DBL(Double Bottom Line)을 소개했다.

그는 "SK그룹은 그룹 실적을 화폐 단위로 측정할 방법론으로서 DBL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DBL에는 고용, 납세, 탄소배출, CSR, 보조금, 기부금 등의 직·간접적인 경제활동과 사회기여 활동을 모두 포함한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상하이 포럼에서 SK그룹의 2018년도 DBL 측정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과는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와 사회적 가치를 공동 연구 중이며, 중국 국영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SK그룹이 장쑤성과 거둔 사회적 가치도 난징포럼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그룹이 장쑤성에서 거둔 DBL을 측정한 결과, 환경분야에서 8000만 달러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1억 5,200만 달러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SK그룹은 2023년에는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마이너스에서 제로로 만들고, 10년 뒤에는 20억 달러의 사회적 가치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날 최 회장은 SK그룹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첨단소재 등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만든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반도체 공장은 AI 및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수십여 개의 경제 및 사회적 가치 요인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또 바스(BaaSㆍBattery as a Service)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명 연장과 잔존가치 유지, 재처리 및 리사이클링 사업 등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과학기술의 변화 속도 역시 도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최첨단 기술 혁신의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 기술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난징포럼은 SK그룹이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육성 뜻을 기려 설립한 사회·자연과학 분야 학술포럼이다.

최종현 학술원과 난징대학이 매년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최 회장은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했다.

한편 SK그룹은 중국 정부와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측정 방법을 공동 개발 중에 있다.

바스프·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과는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만들어 사회적 가치 측정에 대한 국제 표준화에 나선 상태다.

SK그룹과 난징대는 최 회장이 강조한 AI 등 전문 기술인력 육성을 위해 23일 AI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할 `지능형 솔루션 창신센터` 설립 협약식도 체결했다.

최 회장과 SK 경영진들은 이날 러우친첸 장쑤성 당서기 등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사업협력도 모색했다.

SK그룹은 중국 장쑤성에서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첨단소재, 의료 등 사업 분야에 진출해 올해 6,800명의 현지인력으로 12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는 2021년에는 인력 규모와 매출액이 각각 1만1.000명, 185억 달러 수준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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