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한달 남짓 남은 가운데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신약 실패 우려감에 다사다난했던 제약·바이오주가 대거 상장을 앞두고 있어 관련 업종은 물론, 증시 전반에 훈풍 기대감도 적지 않은데요.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올해 상장이 다소 부진했던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요?
<기자>
내년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23곳이 상장할 예정입니다.
올해 녹십자웰빙과 티움바이오, 라파스, 제테마, 셀리드, 올리패스 등 10개 미만 기업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입니다.
<앵커>
올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와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의 임상 실패 소식에 증시 부진은 물론,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년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SK바이오팜이겠죠?
<기자>
SK바이오팜은 10월2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IPO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美FDA 판매 승인 허가
특히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 허가를 획득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 규모는 약 6~8조원으로 증권업계에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간 대부분 바이오기업의 시총 규모가 5,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올해 신약실패 우려감이 적지 않았던 관업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밖에 관심을 끄는 기업은 어딘가요?
<기자>
내년 가장 빠른 시기에 상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는 천랩입니다.
이 회사는 미생물을 정밀 분류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예비심사청구가 승인된 상태입니다.
코넥스 시총 5위 기업인 카이노스메드는 지난달 29일 하나금융11호스팩과 합병을 결정하고 내년 5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올 상반기 안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SCM생명과학, 압타머사이언스, 소마젠이 예비심사청구를 마쳤습니다.
또 에이비온, 듀켐바이오, TCM생명과학 등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이 상장을 앞두며 자금 유입 기대감도 클 거 같습니다.
실제 시장에서도 그렇게 예상하고 있나요?
<기자>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 하나만 많게는 8조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공모자금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공모 금액 규모만 약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IPO시장은 물론, 상장에 힘입어 증시 자체가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에 맞춰 투자전략을 구상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기자>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공모주 청약은 기업이 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하기 전 투자자에게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하는 것입니다.
해당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기업이 상장된 후 거래를 통해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공모주 청약은 일반 투자자이 기업 사정을 알기 어렵고 높은 청약 경쟁률 때문에 공모주 물량을 많이 확보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산의 90% 안팎을 채권이나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내년 IPO 시장과 관련해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