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딥 체인지'…SK그룹 인사, 키워드는 "변화 속 안정"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2-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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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딥 체인지`를 실현하는 변화와 함께 안정을 추구하는 2020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주력 관계사 CEO의 경우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되, 각 사별 부문장급 임원의 경우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의 수장은 그대로지만 SK주식회사 C&C 등 계열사 4곳의 CEO가 신규 내정됐다.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딥 체인지`를 실천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SK주식회사 C&C 박성하 사장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 SK브로드밴드 최진환 사장 SK머터리얼즈 이용욱 사장

우선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담당하게 된다.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SK주식회사 홀딩스 장동현 사장이 신규 보임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협약사 CEO 인사는 4명이 신규로 내정돼 각 회사의 신 성장을 이끌게 됐다.

SK주식회사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올랐다.

SK브로드밴드 사장에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내정됐다.

박성하 SK주식회사 C&C 사장은 그룹내 대표적인 전략기획 및 투자통으로 불린다.

그룹 차원의 성공적인 성장동력 발굴 경험을 바탕으로 AI·DT 시대 C&C의 도약을 책임지게 됐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석유사업 마케팅, 신규사업 개발 등 풍부한 석유사업 경험을 가졌다.

그는 기유 사업의 글로벌 메이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의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기획 및 사업개발 전문가로 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주식회사 홀딩스에서 법무, 인사, 전략, 투자 등을 두루 경험했다.

소재 분야의 기술 독립, 신성장 사업 발굴 등 SK머티리얼즈의 글로벌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은 SK실트론 사장으로 이동해서 그룹의 반도체 생태계 시너지를 강화한다.

기타 주요 사장급 인사로는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이 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진교원 SK하이닉스 DRAM개발사업담당은 개발제조총괄 사장으로, 진정훈 SK하이닉스 Global Development Group 담당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돈현 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장은 SK University 사장으로 보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편 임원 인사의 경우 세대교체, 여성, 글로벌이라는 3개 키워드 아래 혁신 기조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SK그룹은 신규 선임 108명에 사장 승진 9명을 더해 117명의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기존 전무, 부사장 승진이 없어져 인사 규모는 대폭 줄어든 모양새다.

또한 그룹의 두뇌 역할인 수펙스추구협의회 팀장 및 주요 관계사의 부문장급 임원들을 대폭 교체했다.

여성 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신규 선임해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가 27명까지 확대됐다.

또 그룹 내 외국인 리더 중 장웨이 중국사업개발 전문가와 Eric Davis AI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했다.

SK그룹은 각 사별 행복조직을 신설해 경영활동 전반에 구성원과 고객의 행복을 높일 수 있는 행복 경영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 측은 "올해 인사는 주요 CEO 교체나 임원 규모 등에서 안정적 기조 유지 아래 신 성장 관련 임원 및 여성임원 규모는 확대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도입된 새로운 임원제도로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대거 주요 직책으로 전진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인사는 행복경영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람과 조직의 재설계라는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와 국민 행복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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