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IPO] 메드팩토 "바이오마커 항암 신약 개발"

유오성 기자

입력 2019-12-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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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종과 무관하게 특정 바이오마커를 가진 환자를 치료하는 약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메드팩토의 백토서팁은 모든 암에서 발현하는 TGF-β 억제해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만을 개발해 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입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 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과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을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신약, 항암제 시장 판도 바꿀 것"

메드팩토는 유전체 분석기업 테라젠이텍스에서 분할 설립된 항암 신약 개발 기업이다.

질병의 진단이나 진행상황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되는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항암 물질을 개발한다.

바이오마커 기반의 신약 개발은 암 발생 부위나 종류와 무관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머크의 키트루다는 현미부수체불안정을 바이오마커로 타깃하는 항암제다.

빠른 성과 도출로 임상 2상 단계에서 FDA 승인을 받았다.

김 대표는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바이오마커 치료제가 항암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 `키트루다·임핀지` 백토서팁 병용시 효과 우수

메드팩토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앞서있는 물질은 백토서팁이다.

백토서팁은 암세포가 분비하는 TGF-β를 억제하는 파이프라인이다.

TGF-β는 암세포를 둘러싼 벽과 같은 역할을 해 항암제가 암세포를 침투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또 암 줄기세포를 활성화 시켜 암세포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백토서팁은 TGF-β를 억제해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머크의 대장암 치료제 키트루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임핀지와 병용하는 임상을 진행중이다.

메드팩토는 이외에도 면역세포 활성을 방해하는 BAG2 타깃의 항체치료제(MA-2A)와 진단키트(MO-B2)를 개발하고 있다.

BAG2는 유방암에서 발견된 바이오마커인데 암의 전이와 재발을 유발한다.

BAG2를 타깃으로 삼는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도 확보한 상태다.

▲ 백토서팁, 2021년 기술수출 목표

메드팩토의 1차 목표는 백토서팁의 기술이전이다.

백토서팁이 가진 잠재가치를 끌어올려 늦어도 내후년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수출을 목표한다.

백토서팁은 이미 국내외에서 9건의 단독 및 병용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특히 머크·아스트라제네카와 진행한 임상에선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김 대표는 “백토서팁은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다”며 “우리만이 가진 약을 통해 메드팩토를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서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메드팩토는 이번 상장을 위해 151만1,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4,000원~4만3,000원으로 총 공모가는 514억~650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12월 5~6일 진행했으며, 오는 10~11일 청약을 거쳐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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