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베트남 경제협력 고도화 시점...'인력양성'에 힘 모야야"

전민정 기자

입력 2019-12-08 12:00   수정 2019-12-08 23:39


지속가능한 한-베트남간 경제협력을 위해선 양국의 협업관계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도화에 따른 제품과 서비스에 맞게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기술전수와 우수 인력양성 등에 힘을 모아 함께 성장하는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베트남의 대표 경제단체인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와 공동 개최한 `제10회 백두포럼`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상생 기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제언들이 논의됐다.
이번 백두포럼에 한국 측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베트남 진출 의지가 높은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 김학용 한·베의원친선협회장,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 관련 전문가 등 60명이, 베트남에서는 쩐 반 뚜이 베·한의원친선협회장, 황 광 풍 VCCI 부회장, 베트남 진출 한국 중소기업과 현지 기업인 80명 등 총 140명이 참석했다.
현재 한국은 베트남의 제2위 교역국이자 1위 투자국이다. 여전히 한국은 베트남 정부나 투자 기관들로부터 최우선 투자국으로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10년전 약 100억달러 규모의 양국 교역은 오는 2022년엔 1,000억 달러를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특히 그동안 노동집약적 산업이 중심이 됐던 한국과 베트남간 경제협력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제는 한국과 베트남 기업 간 혁신을 기반으로 한 분업과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제협력의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기중앙회도 한· 베트남 양국 중소기업의 미래 지향적 협업 사례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베트남 상공회의소, 정부 등과의 대화 채널이 돼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국 참석자들은 또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이를 위해선 산업화를 먼저 경험한 한국이 베트남에 기술전수, 미래기술인력 양성을 지원해 상생 협력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최근의 디지털 변혁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의 산업화를 보다 고도화시킬 수 있도록 제품 또는 서비스에 맞는 다양한 밸류 체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채수홍 서울대 교수도 "양국 관계의 지속 여부는 베트남 산업구조의 고도화 여부에 달렸다"며 "베트남의 현재 노동집약 산업을 기술 정보 집약 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레 티 하이 반 베트남 기획투자부 부국장은 외국인 투자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베트남에서 투자하는 한국 기업을 위해 토지나 전력, 인력 등 인프라 체계가 구축돼 있으며 최대 4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IT 연구개발(R&D) 등 분야의 베트남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우리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두는 베트남의 노동법제였다. 한국에서 일괄적인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베트남 정부는 외국기업 투자 유치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동법제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이에 중기중앙회도 이날 베트남 기획투자부를 찾아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의 노무인력 관련 애로를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이번 포럼을 현재 호치민에 있는 베트남 사무소를 하노이로 이전,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지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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