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 10년(2008년~2018년)간 15세부터 29세 사이의 청년실업률 순위가 11계단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OECD 국가들의 청년 고용지표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OECD 평균 청년실업자가 13.9% 감소할 동안 한국은 28.3% 증가했다.
청년실업률의 경우 OECD 평균 1.3%p 감소하는 동안 한국은 2.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실업률 순위만큼은 2008년 11위에서 2018년 22위로 11계단이나 대폭 떨어졌다.
청년인구도 2008년 986만8천명에서 2018년 914만9천만명으로 10년간 7.3%(71.9만명) 감소했다.
이는 OECD 평균 인구증가율(-1.6%)보다 낮은 수치로, 10년간 청년 인구증가가 가장 많았던 나라는 미국(265.4만명),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는 일본(-251.0만명)으로 분석됐다.
이중 청년실업자는 2008년 31.8만명에서 2018년 40.8만명으로 10년간 28.3%(9.0만명) 증가했다.
10년간 실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는 미국(-132.5만명),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터키(27.0만명)였다.
단순 계산으로도 청년인구가 7.3% 감소하는 동안 청년실업자는 28.3% 증가한 셈이다.
청년 경제활동참가율과 청년 고용률의 수치는 더 심각하다.
한국의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은 2008년 45.2%에서 2018년 47.1%로 10년간 1.9%p 증가해, OECD내 순위는 35위에서 34위로 1단계 올랐지만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다.
10년간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리투아니아(9.6%p), 가장 많이 내린 나라는 아일랜드(-15.1%p)였다.
청년고용률은 2008년 41.9%에서 2018년 42.7%로 10년간 0.8%p 증가했지만, OECD내 순위는 31위에서 32위로 1단계 떨어졌다.
고용률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최근 국가비상사태를 겪고 있는 국가(칠레)와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은 PIGS 중 3개국(스페인, 이태리, 그리스) 등 4개국에 불과하다.
OECD는 지난 10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청년고용률이 낮은 원인을 "높은 대학진학률에 비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비율은 낮고(한국 1/8 vs OECD 1/4), 고학력 청년 니트족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10년 전 OECD 평균보다 훨씬 낮았던 실업률이 청년인구가 감소하는 중에도 OECD 평균보다 높아졌다"면서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 직업 진로지도 강화, 고용정보/직업훈련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미스매치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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