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황금기 40대 옛말…"고난 시작되는 나이"

입력 2019-12-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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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세상에 흔들림이 없다는 불혹이라는 단어는 이제 사용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인생의 정점에 서야 할 40대가 이제는 가장 큰 시련에 직면해서 가장 불행한 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공인중개사 합격자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체 합격자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4.2%, 30대를 합하면 과반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년퇴직 이후에나 관심을 보였던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는 연령대가 그만큼 낮아진 것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40대가 처한 경제·사회적 위기와 무관하지 않는데 조기 퇴직으로 회사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퇴직한 55~64세 취업 경험자 중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정리해고로 일자리를 잃는 비율은 9.6%.

    2019년에는 12.2%까지 높아졌습니다.

    몇 년 뒤 나에게 닥칠 상황으로 40대부터 새로운 시도에 나설 수 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한때 자영업 등 개인사업 준비도 많았지만 이제는 여의치 않습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특히 40대 이상 자영업 폐업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종사자가 1~4명인 영세 자영업 일자리는 24만개 감소했습니다.

    급기야 경제난에 내몰린 40대들은 불법 사금융 이용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조원이 넘는 불법 사금융 대출 중 월소득 300만원대 미만의 40대 이상 남성들의 이용이 월등이 많았습니다.

    취업 전문가들은 기존의 직장에서 더 일을 할 수 개인적인 준비와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커리어 손용우 팀장

    "30~40대는 취업의 문제보다는 고용유지를 시킬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좀 더 확대 적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와 산업의 중심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던 40대, 이제는 반강제적으로 혹독한 도전과 시련에 직면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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