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소추안 공개…트럼프 "마녀사냥" 반발 [월가브리핑]

입력 2019-12-11 08:18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소추안 공개



    트럼프·공화당, 강하게 반발



    트럼프 트윗으로 민주당 의원 저격글

    간밤에 미국 민주당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주장을 "마녀사냥!"이라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먼저 민주당의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을 언급했는데요. "내들러는 내가 우크라이나에게 내년 미국 대선에 개입할 것을 압박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이미 '압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탄핵 조사를 주도해온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 대해서도 "완전히 부패한 정치인이자 구린 구석이 있는 시프는 지금 막 의회에서 끔찍하고 사기적인 성명을 읽었는데, 그는 결국에 이 사기 행위에 대해서 해명해야 할 것이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美 부통령 "민주당 탄핵소추, 불명예스러운 일…내년 대선 이기기 위해 저질러"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 "트럼프 아무 잘못 없다"

    여기에 공화당 측에서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오늘 워싱턴에서 일어난 일은 불명예스럽다"며 민주당은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위해 탄핵을 추진한다고 주장했고, 공화당 소속 케빈 맥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오늘만큼은 미국이 자랑스러운 날이 아니다"라며 탄핵 조사의 시작이 됐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서도 "전혀 탄핵당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재판을 원한다"며 하원을 거친 뒤, 상원에서 열릴 재판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항상 행정부가 증언하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그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고, 숨길 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권력남용·의회방해' 2개 혐의로 탄핵소추안 작성



    제럴드 내들러 美 하원 법사위원장 "대통령 권한 남용은 탄핵 대상"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이 강하게 반발했던 원인이죠. 민주당이 발표한 탄핵소추안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앞서 미 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권한 남용'과 '의회 방해'라는 두 가지 조항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표했습니다.

    소추안을 발표한 내들러 위원장은 "나라의 이익을 해치면서까지 자신의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을 행사한 것은 충분히 탄핵의 대상이 되는 불법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가 법 위에 서 있다고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누구도, 당연히 대통령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애덤 시프 美 하원 정보위원장 "탄핵소추안 외에 다른 선택권 없어"



    민주당, 늦어도 12일까지 탄핵소추안 투표할 것



    그리고 탄핵 조사를 주도해온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도 탄핵소추안의 명분에 대해서 언급했는데요. 그는 "민주당에게 대통령 탄핵소추안 작성 외에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계속되는 대통령 권력 남용이 우리 민주당에게 다른 선택권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소추안 발표를 결정했다"며 "권력 남용에 대해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만 본다면, 우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공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법사위는 늦어도 내일까지 탄핵소추안 투표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주, 하원 전체 표결할 듯



    '민주당 우위' 하원, 통과 가능성 높아'공화당 우위' 상원 통과 어려워



    CNN에서도 법사위가 내일 토론을 시작으로 이번 주 탄핵소추안 투표를 진행하고, 하원 전체표결은 빠르면 다음 주 중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동안 민주당은 올해 안에 하원 투표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거듭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하원에서만큼은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탄핵되려면 하원 통과 이후 상원 탄핵 재판 표결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탄핵에 찬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거의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유죄 판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탄핵 절차를 진행하면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에서 네 번째로 탄핵에 직면한 대통령이 됐는데요. 그리고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다면, 상원 심판대에 오른 것으로는 세 번째가 됩니다. 양당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는데요. 내년 대선까지 직결될 문제인 만큼, 계속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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