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세력 위축…연말 '산타랠리'가나

김원규 기자

입력 2019-12-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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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달전 70조원에 육박했던 공매도 규모가 다시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대외 불활실성이 감소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연말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잔고.

    지난 11월 중순 70조원에 육박했던 이 잔고 규모는 약 한달여가 지난 현재 6조 가량이 줄며 60조원 초반대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통상 대차거래잔고의 감소는 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환매수가 유입된다는 측면에서 향후 증시 상승에 거는 기대감이 커집니다.

    이처럼 증시 반등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느는 배경에는 올해 안에 1단계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꼽힙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이 중국에 추가관세를 부과한 날이 연기될 것이라고 미·중 무역협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관세 부과 기한의 연기는 미·중 간 무역협상을 연내 타결하기 위한 것을 전제하는 만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합의 가능성이 반영됐다. 현재 주가 수준에는 단계적 합의에 대한 시나리오는 어느정도…"

    여기에 주식을 빌려 공매도하고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해당 주식을 재매입하는 숏커버링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숏커버링이 진행될 때 그간 공매도 물량이 대거 몰리며 주가가 떨어졌던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중공업(1,240만주), LG디스플레이(970만주), 에이프로젠제약(950만주), 삼성전자(930만주), 미래산업(750만주) 등이 꼽힙니다.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에 자금이 유입된다면 증시 전반에 수급이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어 연말 증시가 반등할 여지가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다만 숏커버링에 주가 상승 효과는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투자 시 단기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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