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의 섬세함이 감정의 흐름을 이끌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7, 8회에서는 동생 사고의 진실을 찾기 위해 정서연(조여정 분)을 돕는 강태우(김강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연이 사고 현장에 있었고 사라진 돈도 훔쳤다 확신한 태우는 자신이 이재훈(이지훈 분)이 숨긴 돈 가방의 위치를 알고 있다 밝히며 서연을 흔들었다.
결국 태우는 사고 현장에 있었던 열쇠를 빌미로 돈 가방의 위치를 요구하는 서연의 연락을 받았고, 만날 약속을 정하다 비명 소리와 함께 끊어진 전화에 놀라 서연의 집으로 달려갔다. 홍인표(정웅인 분)와의 실랑이 끝에 냉동 창고에 갇혀있던 서연을 구해낸 태우는 서연이 돈 가방을 다시 손에 넣을 수 있도록 돕고 동생 곁에 있었다던 열쇠를 건네받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태우의 손에 들어온 태현(현우 분)의 열쇠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불러올지 더불어 서연의 행동에 분노를 쏟아내면서도 훔친 돈을 운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차를 빌려주는 태우의 복잡한 감정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서로 다른 이유로 도움을 주고 받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서는 또 어떤 모습일지 역시 궁금증을 더했다.
서연을 향한 태우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 변화는 김강우의 깊이 있는 눈빛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원망과 연민을 오가는 감정선을 흐트러지지 않게 잡아낸 그의 힘 있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한편 KBS2 `99억의 여자’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