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무역합의 때 내년 세계 GDP 0.3% 증가"

입력 2019-12-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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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0.3%가량 늘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4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 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이 15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추가 고율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기존 관세 중 일부를 축소하면서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면 2020년 세계 GDP는 0.3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미국 GDP는 0.35% 늘고 중국은 0.55%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양국의 기존 고율관세 철회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커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내년 세계 GDP는 0.60% 증가할 것으로 BE는 예상했다.

그러나 양국 간 합의가 불발돼 15일 추가 관세 부과가 강행된다면 세계 GDP는 0.10% 줄 것으로 전망했다.

BE는 "관세보다 불확실성 축소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 금융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미중 양국이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15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를 철회하고 기존 고율관세 중 일부를 축소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미국 언론 매체들은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을 본격화해 현재 중국산 수입품 2천500억 달러어치에 25%, 1천100억 달러어치에 15%의 관세를 각각 매기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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