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북방국가 진출 박차…'한-러 경제협력 산단' 조성키로

전효성 기자

입력 2019-12-15 21:33   수정 2019-12-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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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연해주 경협 산단 예비시행협정 체결
150만㎡ 규모 산단 조성…국내 중소기업의 북방진출 지원
러 정부 기반시설 설치 지원…용지 공급가격↓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우리 중소지업의 신북방국가 진출을 지원하고 나섰다.
LH는 "지난 13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지원청(FEIEA), 극동개발공사(FEDC)와 함께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에 대한 예비시행협정`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9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을 추진한데 이어, 이번에는 신북방정책에 부응하고자 러시아 측과 2년여 간 협의해 온 프로젝트가 마침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번 협약은 러시아 연해주에 한국형 산업단지를 조성해 한국 중소기업의 북방진출을 지원하고 한-러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한-러 경제협력 연해주 산업단지`는 정부의 `9-Bridge 전략` 등 신 북방정책에 따라 LH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15km 거리에 위치한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에 50ha 규모를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LH는 이 사업을 위해 2020년 러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입주기업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우수한 토지를 제공하고 주요 기반시설 설치를 담당하기로 했다.
특히 LH는 산업단지 주요 기반시설을 러시아 정부가 직접 설치하도록 하면서 사업비 절감과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LH 따르면 대한민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당 산단 입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부품·농수산물가공 기업의 입주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극동지역 진출에 관심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계속할 예정이며, 산업단지 입주와 관련한 사항은 LH 남북협력처에 문의하면 된다.
현재 공급면적 130%에 해당하는 입주의향서가 확보된 상태다.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에 대한 예비시행협정`에 참석한 변창흠 LH 사장(사진 가운데), L.G.페트호프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지원청 청장(사진 왼쪽), A.S.카누코에프 러시아 극동개발공사 사장이 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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