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채권형 펀드 블랙홀 등장 [2019 펀드 결산②]

입력 2019-12-19 18:28   수정 2019-12-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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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올 해는 펀드시장 전반에 부침이 있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에는 유독 관심이 쏠렸던 한 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채권과 부동산펀드에 엄청난 돈이 몰려들었는데요.

    올해를 되짚어보고 내년도 전망은 또 어떨지 이어서 정희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식형펀드가 자금이탈로 몸살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대안 투자처로 꼽히는 채권과 부동산 펀드는 자금 블랙홀로 등장했습니다.

    국내외 채권형펀드에만 12조원이 몰리는가 하면 부동산 펀드들은 출시되는 족족 완판행렬을 이어갔습니다.

    상장리츠들의 주가는 급등했고 신규상장하는 리츠 청약경쟁률은 수백대 1을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운용사별로는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우리자산운용이 올해에만 1조8천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데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이 뒤를 이었고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는 하나UBS으로 약 9,600억원이 유입된데 이어 신한BNPP, 우리자산운용 등으로 각각 8,500억원 가량이 유입됐습니다.

    올해 부동산펀드에서는 국내외 통틀어 이지스자산운용이 4,334억원가량을 모집해 가장 많은 모집금액을 달성했고 뒤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 KB 자산운용등도 각각 4,293억원, 2,300억원 가량을 모집했습니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올해 들어 글로벌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며 채권가격이 오름세를 보였고, 특히 해외 채권형 펀드는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까지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자금이 쏠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펀드와 리츠는 경우 임대수익이나 상품별 투자 자산의 매각 차익이 주 수익원이어서 올해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증시와 저금리 환경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심리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년 역시 올해 시장을 지배했던 저금리 환경은 여전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으로 함께 분류되는 채권과 부동산이지만 내년도 금리 추이에 따라 접근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내년도 상반기 무렵을 마지막으로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이 마무리 되며 채권 가격의 추가 강세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내년)상반기 1회 추가 인하로 인하 사이클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채권형펀드는 국내 투자자층이 얇아서 상대적으로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 국내 채권형펀드 투자는 올해처럼 강한 증가세는 아니겠다.”

    반면에 리츠, 부동산펀드 등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의 경우 추가 금리인하가 없더라도 저금리 상황만 유지된다면 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수요는 여전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여기에 금리나 증시와는 별개로 최근 발표된 고강도 부동산 대책 등에 따라 간접투자에 대한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제일 큰 것은 저금리라서 저금리가 지속된다고 봤을때는 매력이 꽤 높을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간접투자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겠다 이렇게 얘기 했고 반면 직접투자에 대해서는 과세를 강화하고 있으니까. 간접투자를 기대할만 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지지부진했던 국내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따라 내년도에는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수 있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올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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