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行…25일 아내 배지현 동반출국

입력 2019-12-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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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을 앞둔 류현진(32)이 크리스마스에 캐나다로 떠났다.
류현진은 토론토에 도착하면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이를 통과하면 입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섰다.
아버지 류재천 씨, 어머니 박승순 씨의 배웅을 받은 그는 인터뷰는 하지 않고 떠났다.
`아직 미계약 선수`라는 게 인터뷰 고사의 이유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류현진은 23일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약 929억4천만원)에 입단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캐나다 언론에서 류현진 영입 소식 등을 상세하게 전했지만, 토론토 구단은 아직 확정 발표를 하지 않았다.
실제 류현진은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 국내에서 훈련하던 류현진을 대신해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협상을 진행했고, 토론토가 내민 조건에 합의했다.
남은 절차는 메디컬테스트와 정식 계약이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수술 이력을 단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리며 `건강`을 증명했다.
메디컬테스트를 마치면 류현진은 입단 기자회견 등 `토론토 선수`로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계약을 완료하면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FA 계약을 한 투수로 기록된다.
토론토는 2006년 A.J. 버넷을 영입하며 5년 5천500만달러를 썼다. 류현진의 FA 계약은 총액(8천만달러)과 평균 연봉(2천만달러) 모두 버넷의 계약을 넘어선다.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 FA 계약 기록도 새로 쓴다.
종전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2001년 12월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천500만달러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기록이 바뀐다.
류현진 배지현 토론토 출국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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