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내년 경기 반등의 모멘텀 기회"

입력 2019-12-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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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은 글로벌 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지고, 우리 경제도 회복 흐름 속 경기 반등의 모멘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0년 경제정책 방향 기업인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긍정적인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이 공존한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 교역 회복,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기회요인이나 글로벌 불확실성, 국내 건설투자 조정국면, 규제 장벽은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회 요인은 살리고 리스크는 관리하는 등 내년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민간투자 확대, 산업혁신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 40대 맞춤형 고용대책을 통한 일자리 늘리기를 강조하며 "3대 분야(민간·민자·공공)에서 총 100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집행하겠다"며 "산업혁신, 노동혁신, 공공개혁 등 구조혁신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40대 맞춤형 고용대책`과 관련해서는 내년 1분기 중 마련해 시행하겠다는 밝혔다.

간담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법·제도 같은 플랫폼의 파격적인 개선이 대단히 아쉬운 상황"이라며 "주요국은 `누가 더 역동적으로 기업을 움직여 신산업을 선점하느냐`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기회는 잡을 수 있게 법을 바꾸고, 법 개정이 어렵다면 시행령이나 시행규칙 수준에서라도 일이 진행되게 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또 "올 한해는 정치적 대립이 격해지면서 경제 현안이 정치에 휘둘렸다"며 "내년에는 총선 등 정치 일정이 있는 만큼 주요 경제 입법과제가 매몰되는 일이 없도록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에서 홍 부총리와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 이억원 경제정책국장 등이,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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