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주문' 사건과 닮은 꼴?…이번엔 중국집 등 115만원 거짓주문

입력 2019-12-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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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누리꾼의 공분을 산 이른바 `33만원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의 한 중국음식점에 자장면과 탕수육 등 45만8천원어치의 음식을 인근 A 업체 사무실로 보내 달라는 주문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의 것이라는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고 "회식이 있어서 많은 음식을 주문한다"고 말하며 의심을 피했다.
그러나 배달원이 도착했을 때 A 업체 측은 음식을 주문하지 않았다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고 결국 음식은 버려졌다.
중국음식점 측은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려주며 주문을 하길래 의심을 거뒀다"며 "먹을 사람이 없어서 버린 음식도 음식이지만 이후 사태를 수습하느라 주문 전화도 제대로 받지 못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밝혔다.
이날 이와 같은 피해를 본 음식점은 이곳을 포함해 치킨, 보쌈 전문점 등 태전동 일대에서만 4곳으로 피해액은 총 115만8천원이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거짓 주문을 한 남성이 음식점들에 제공한 휴대전화의 명의자 B 씨로부터 "최근 대출회사에 대출을 문의했는데 보이스피싱이 의심돼 상담을 받은 일이 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4일 성남시에서 발생한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과 비슷하다.
당시 한 20대 남성은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대출 사기 일당을 만나 대출을 받기 위해 재직 증명서를 위조하는 방법 등을 전해 들은 뒤 실제 대출을 받으려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리를 피했고, 이들 일당은 같은 날 남성의 집으로 닭강정 33만원어치를 거짓 주문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고자 광주시 일대 음식점들에 이날 발생한 거짓 주문 피해 사례를 전파하고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과의 연관성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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