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맞아 오는 1월 10일(금)부터 3월 9일(월)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칸딘스키 미디어아트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전이 개최된다.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는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와 함께 20세기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하나로 불리는 화가이자 예술 이론가이다. 미술과 음악의 콜라보레이션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칸딘스키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100여 년 전 칸딘스키의 예술적, 철학적 고찰이 21세기의 미디어 아트와 음악을 만나 재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전시는 미술과 음악의 융합을 끊임없이 추구했던 칸딘스키의 예술 이론을 2020년에 적용한다. 세종미술관 1관에서는 칸딘스키에 초점을 맞춘 `뉴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꾸며지며 2관은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을 테마로 대중음악을 그리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김찬용 도슨트의 해설이 `큐피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어 전시를 보다 풍성하게 채우며, 칸딘스키의 추상회화라는 난해할 수 있는 미술의 한 영역을 재미있고 쉽게 접해볼 수 있다.
`칸딘스키와 뉴미디어`를 주제로 하는 세종미술관 1관에서는 칸딘스키의 회고전 포스터와 판화 등의 아카이브와 디지털 프린팅으로 재현한 원화들을 통해 미술사적 관점으로 칸딘스키의 예술관을 살펴본다. 이후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Composition VIII`가 해체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비디오아트 섹션이 마련된다. 또한 칸딘스키가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의 피아노곡 무대를 제작했을 때 남겼던 에스키스를 재해석한 김소장실험실의 `무대2020`과 관람객이 직접 작품으로 들어가 LED 전구로 구현된 칸딘스키의 색감들을 체험할 수 있는 오순미의 `봉인된 시간_과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대형 미디어 룸에서는 칸딘스키와 무용, 현악의 중첩이 이루어진 미디어아트 작품 `칸딘스키의 정신`이 상영된다.
세종미술관 2관에서는 콰야, 정상윤, 스팍스에디션 등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콰야는 밴드 잔나비의 앨범 커버 원본 14점과 함께 음악을 주제로 한 신작 17점을 선보이며 정상윤은 본인의 과감한 컬러로 재해석한 칸딘스키의 초상화 등 현대음악의 강렬한 비트에 그의 에너지를 더한 작품을 전시한다. 본 전시를 위해 두 일러스트레이터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또한, 래퍼 로꼬와 10cm, 장범준 등 다수의 아티스트와 작업한 디자인 아트웍팀 스팍스에디션은 10cm의 앨범을 위해 제작한 조각품 등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웍 뿐만 아니라 칸딘스키의 청기사파 시절을 연상시키는 입체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미술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즉흥 연주곡 역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취학 아동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칸딘스키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춤추는 그림 속의 선과 모양`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칸딘스키의 점˙선˙면과 다채로운 재료를 투명 용기에 넣어 타악기 웨이브드럼을 만들며 칸딘스키의 작품을 스스로 재해석할 수 있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은 `뉴미디어 : 21세기 칸딘스키`를 통해 디지털카메라, 슬라이드 영사기, 무대조명 등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전달하는지에 대한 원리를 알아보고 빛의 삼원색과 색의 삼원색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칸딘스키의 예술 이론을 바탕으로 한 영어토론 프로그램 역시 진행한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글로벌교육콘텐츠(GECC)의 유유진 대표는 "금번 <칸딘스키 미디어아트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전시는 추상미술의 대가 칸딘스키가 표현하고자 했던 시각의 멜로디를 확장한 공감각적인 작품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미술 강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칸딘스키 미디어 아트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관람권 예매는 인터파크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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